⚾ [MLB] 김하성, ATL 와일드카드 예상 로스터 포함…수비력으로 가을야구 노린다

정규시즌 타율 0.116. 공격 성적만 놓고 보면 포스트시즌 출전을 장담하기 어려운 숫자다. 그러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김하성의 내야 수비와 활용도를 높게 보고 있고, 현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예상 로스터에도 그의 이름이 포함되고 있다.
애틀랜타는 2026시즌을 94승 68패로 마치고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정상에 올랐다. 내셔널리그 3번 시드를 확보하면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3전2선승제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치른다. 포스트시즌을 앞둔 애틀랜타 전력 흐름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김하성의 정규시즌 최종 성적은 51경기 129타수 15안타다. 타율 0.116, 출루율 0.219, 장타율 0.140, OPS 0.359를 기록했고 홈런 없이 9타점과 2도루를 남겼다.
1년 20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시작한 시즌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공격에서는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늦었고 복귀 후에도 타격감을 좀처럼 끌어올리지 못하면서 주전 자리를 확실하게 가져가지 못했다.
그럼에도 가을야구 로스터 경쟁에서는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미국 매체 House That Hank Built는 애틀랜타의 최종 와일드카드 로스터를 예상하면서 내야수 6명 가운데 김하성을 포함했다. 맷 올슨, 오지 알비스, 마우리시오 두본, 오스틴 라일리, 카일 파머와 함께 김하성이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매체가 주목한 것은 타격보다 수비였다. 올 시즌 방망이는 살아나지 않았지만 여러 내야 포지션을 맡을 수 있고, 경기 후반 수비 강화가 필요한 상황에서 김하성의 존재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MLB 공식 홈페이지의 애틀랜타 포스트시즌 예상 로스터에도 김하성은 이름을 올렸다. MLB닷컴은 마우리시오 두본과 김하성을 유격수 자원으로 분류하며 와일드카드 시리즈 합류 가능성을 높게 봤다.
특히 필라델피아가 좌완 선발을 투입하는 경기에서는 김하성에게 선발 기회까지 생길 수 있다.
애틀랜타는 왼손 투수를 상대할 경우 두본을 좌익수로 이동시키는 운영을 해왔다. 이 경우 비게 되는 유격수 자리에 김하성이 들어갈 수 있다. 단순한 대수비 요원을 넘어 상대 선발에 따라 선발 라인업까지 노려볼 수 있는 구조다.
공교롭게도 와일드카드 1차전 필라델피아 선발은 좌완 헤수스 루자르도로 확정됐다. 애틀랜타에서는 크리스 세일이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따라서 김하성이 공식 로스터에 최종 포함된다면 1차전부터 출전 가능성을 지켜볼 만하다. 다만 경기 선발 라인업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에 김하성의 선발 출전을 확정적으로 볼 단계는 아니다. 와일드카드 시리즈의 경기 시간과 시청 일정도 확인할 수 있다.
김하성에게는 두 번째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도전이 된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이던 2022년 처음 가을야구를 경험했고 당시 12경기에서 타율 0.186, 출루율 0.286, 장타율 0.256을 기록했다.
이번 가을야구는 개인적으로도 중요하다. 김하성은 올 시즌이 끝나면 다시 FA 시장에 나간다. 정규시즌 공격 성적이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수비나 결정적인 타격을 보여준다면 겨울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조금이라도 회복할 기회가 된다.
반대로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포함된다고 해서 주전 유격수 자리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두본이 시즌 동안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줬고 애틀랜타는 상대 투수와 경기 상황에 따라 내야 조합을 바꿀 수 있다.
김하성에게 필요한 것은 제한된 출전 기회에서 확실한 장점을 보여주는 일이다. 대수비로 투입되든 좌완 상대 선발 기회를 얻든 골드글러브 경력의 수비력과 주루 능력을 보여준다면 포스트시즌에서 역할을 만들 수 있다.
다만 9월 29일 현재 애틀랜타의 와일드카드 26인 로스터는 아직 공식 발표 전이다. 김하성의 포함은 현지 예상뿐 아니라 MLB닷컴 공식 프리뷰에서도 유력하게 보고 있는 단계이며, 최종 명단은 경기 전 확정된다.
정규시즌 성적만 보면 힘겨운 한 해였다. 그러나 애틀랜타가 10월 야구에 들어가는 순간 기록은 다시 시작된다. 김하성이 실제 와일드카드 엔트리에 포함돼 어떤 역할을 맡을지는 김하성 가을야구 후속 소식에서 계속 확인할 수 있다.
📰 가오티비 메이저리그취재팀 박현진 기자: 타율 0.116이라는 숫자는 무겁지만 김하성에게는 수비라는 확실한 카드가 남아 있다. 예상 로스터를 넘어 실제 엔트리에 들어간다면 짧은 시리즈에서 자신의 쓰임새를 증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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