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B] 오타니, 휴식 대신 출전 택했다…다저스 0-2 벼랑 끝서 3차전 강행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부진과 몸 상태 우려 속에서도 밀워키 브루어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3차전에 정상 출전한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하루 더 쉬게 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오타니가 직접 뛰겠다는 의사를 전달하면서 선발 라인업에 남게 됐다.
다저스는 NLCS 원정 1·2차전을 모두 내주며 시리즈 전적 0승 2패로 몰렸다. 이제 3차전까지 패하면 역대 포스트시즌에서도 거의 뒤집기 어려운 0-3 상황에 놓인다. 이번 가을 다저스의 흐름은 LA 다저스 포스트시즌 상황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가장 큰 고민은 오타니의 방망이다. 오타니는 이번 포스트시즌 20타수에서 안타 3개에 그쳤고 세 안타 모두 단타였다. 장타는 아직 없으며 삼진은 7개를 기록했다.
밀워키와의 NLCS 2차전에서도 4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다저스는 4-7로 패했고 밀워키 불펜을 상대로 마지막 5이닝 동안 한 명도 출루하지 못했다.
2차전 직후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와 대화를 나눈 뒤 3차전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타니의 최근 성적뿐 아니라 오른쪽 이두근과 왼쪽 무릎 등 누적된 몸 상태까지 함께 고려하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로버츠가 실제로 생각했던 것은 단순한 '벤치행'과는 조금 달랐다. 팀 휴식일과 3차전을 연결해 이틀을 쉬게 하면서 타격감을 다시 정비하는 '리셋' 방안이었다.
2024년 포스트시즌 당시 발목 상태가 좋지 않았던 프레디 프리먼에게 휴식을 주고 컨디션을 회복시켰던 방식과 비슷한 선택을 오타니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오타니의 생각은 달랐다. 몸 상태가 경기를 뛰지 못할 정도는 아니며 자신이 팀 승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의사를 강하게 전달했다.
로버츠 감독도 결국 오타니의 3차전 출전을 확정했다. 다만 현재의 타격 부진을 고려해 기존처럼 상위 타순에 고정하기보다 상대 선발과 전체 라인업에 따라 타순을 조정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이미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변화는 시작됐다. 오타니는 애틀랜타와 NLDS 1·2차전까지 2번 타자로 출전했지만 3차전에서는 5번, 4차전에서는 4번으로 내려갔다.
오타니가 다저스 입단 후 선발 경기에서 2번 아래 타순에 배치된 것은 이번 포스트시즌이 처음이었다. 이름값보다 현재 컨디션에 맞춰 타선을 구성하겠다는 로버츠 감독의 판단이 반영됐다.
몸 상태도 완벽하지 않다. 오타니는 시즌 중 왼쪽 무릎과 오른쪽 이두근 문제를 안고 뛰었고, 7월 이후 투수 등판도 중단했다. 시즌 막판에는 타격 성적까지 크게 떨어졌다.
하지만 오타니는 부상을 현재의 부진에 대한 이유로 사용하지 않았다. 몸 상태는 이전보다 좋아졌으며, 결과가 나오지 않는 부분은 자신의 책임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규시즌에서는 타율 0.275, 30홈런, 81타점, OPS 0.889를 기록했다. 그러나 8월 18일 이후 홈런이 나오지 않았고 최근 장타 생산도 크게 줄었다.
다저스의 문제는 오타니 한 명에 그치지 않는다. NLCS 두 경기에서 팀 전체 타선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고, 득점권에서도 좀처럼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2차전에서는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2⅔이닝 3실점으로 조기에 내려간 뒤 밀워키에 흐름을 완전히 넘겨줬다. 타선 역시 후반 반격에 실패하면서 홈으로 0-2 열세를 안고 돌아왔다.
3차전에서는 밀워키 좌완 로버트 개서가 선발로 나선다. 다저스는 블레이크 스넬을 선발로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왼손 투수를 상대하는 만큼 오타니의 타순과 주변 타자 배치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경기는 한국시간 10월 15일 오전 9시 다저스타디움에서 시작한다. 시리즈 전체 편성과 시작 시간은 NLCS 3차전 경기 일정 보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0-3으로 밀린 뒤 7전4선승제 시리즈를 뒤집은 팀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가 유일하다. 공교롭게도 당시 선수로 기적의 역전극을 경험했던 사람이 현재 다저스를 이끄는 로버츠 감독이다.
다저스가 시리즈를 되살리려면 결국 중심 타자들의 반등이 필요하다. 그 출발점에 오타니가 있다. 하루 더 쉬는 대신 직접 경기에 나서기로 한 선택이 분위기를 바꿀지는 3차전 타석에서 확인된다.
오타니와 다저스의 NLCS 후속 상황은 다저스 가을야구 다음 이야기에서 이어서 확인할 수 있다.
📰 가오티비 메이저리그취재팀 이준혁 기자: 로버츠 감독이 검토한 것은 징계성 벤치행이 아니라 이틀간의 재정비였다. 오타니가 직접 출전을 선택한 만큼 이제 남은 것은 결과다. 0-2에서 맞는 3차전은 다저스에도, 오타니에게도 이번 가을 가장 무거운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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