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29일 KBO 복기 - KT 연장승, 아빌라 완투 그리고 더 뜨거워진 순위 싸움

9월 29일 KBO는 다섯 경기 모두 그냥 지나가기 아까운 장면이 하나씩 있었습니다. 선두 KT는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버텼고, 삼성은 한화를 잡으며 추격을 이어갔습니다. SSG에서는 완투승이 나왔고 잠실에서는 5위 경쟁의 무게가 그대로 느껴졌네요.
시즌 막판이라 이제는 한 경기 결과가 순위표에 바로 영향을 주는 시기입니다. 전체 흐름은 KBO 경기 정보와 함께 보면 조금 더 보기 편합니다.
KT 8-5 KIA - 결국 마지막에 웃은 선두 KT
이날 가장 드라마가 많았던 경기는 광주였습니다.
KIA는 아시안게임에서 돌아온 김도영이 첫 타석부터 투런포를 치면서 분위기를 확 끌어올렸습니다. 시즌 41호 홈런이었고, 타이거즈 구단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까지 새로 썼습니다.
그런데 KT도 바로 받아쳤습니다. 2회 김현수가 만루홈런을 터뜨려 4-2로 뒤집었고, KIA가 카스트로와 나성범의 연속 홈런으로 다시 5-4 리드를 잡으면서 경기가 계속 뒤집혔습니다.
승부는 9회에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KT가 2사 만루에서 김상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5-5를 만들었고, 연장 10회 안현민의 2타점 장타가 나오면서 결국 8-5로 끝났습니다.
KT는 이 승리로 선두를 지키면서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7까지 줄였습니다. KIA 입장에서는 김도영 복귀 홈런까지 나왔는데 경기를 놓친 게 꽤 아쉬울 만한 밤이었습니다.
삼성 10-5 한화 - 초반부터 삼성 분위기
대구에서는 삼성이 경기 초반에 거의 승부의 틀을 만들었습니다.
1회 김성윤의 투런홈런으로 먼저 나갔고, 2회에도 이재현과 김지찬, 김성윤이 연달아 타점을 만들면서 순식간에 6-0까지 벌어졌습니다. 삼성 선발 크리스 페덱도 6이닝 4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묶었습니다.
한화가 7회 노시환의 3루타와 정은원의 투런포를 앞세워 6-3까지 따라붙었지만, 삼성은 곧바로 강민호의 3점홈런으로 흐름을 다시 가져왔습니다.
결국 삼성의 10-5 승리. 3연승을 이어가면서 선두 KT 추격도 계속됐습니다. 반면 한화는 긴 연패를 한 번 끊은 뒤 다시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SSG 7-1 LG - 이날은 아빌라 경기
인천 경기는 SSG 선발 페드로 아빌라 한 명을 빼놓고 이야기하기 어렵습니다.
아빌라는 9이닝 동안 LG 타선을 상대로 1실점만 허용하며 완투승을 기록했습니다. 올 시즌 두 번째 완투승이었고, 지난 두산전 완봉승에 이어 또 한 번 혼자 9이닝을 책임졌습니다.
타선에서도 지원이 빨랐습니다. 1회부터 점수를 냈고 3회에는 에레디아와 전의산의 연속타자 홈런이 나오면서 4-0까지 달아났습니다. LG는 박해민의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따라갔지만 이후 흐름을 바꾸지 못했습니다.
LG 입장에서는 순위 싸움이 한창인 시점에 3연패가 이어진 게 부담스럽습니다. 이런 경기들을 보면 단순한 스코어보다 선발이 얼마나 길게 버텨주느냐가 시즌 막판에는 더 크게 느껴집니다.
비슷한 경기 흐름을 비교해서 보고 싶다면 야구분석 게시판도 같이 보면 됩니다.
두산 5-2 NC - 5위 싸움에서 두산이 한발 앞섰다
잠실에서는 5위 두산과 6위 NC가 직접 붙었습니다.
초반은 NC가 좋았습니다. 1회 박민우의 적시타, 2회 오태양의 2루타로 2-0까지 앞섰습니다. 하지만 두산이 2회 정수빈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고 안재석의 적시타까지 나오면서 곧바로 3-2로 뒤집었습니다.
3회에는 양의지의 솔로홈런과 조수행의 적시 2루타까지 나오며 5-2.
두산 선발 웨스 벤자민이 5이닝 2실점으로 버틴 뒤 타카다 다쿠토, 김택연, 이영하가 남은 이닝을 막았습니다. 시즌 막판 5위 자리를 놓고 직접 만난 경기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두산에게는 단순한 1승보다 의미가 큰 경기였습니다.
롯데 4-2 키움 - 한동희가 흐름을 바꿨다
사직에서는 키움이 먼저 앞서갔습니다.
1회 맷 데이비슨이 투런홈런을 치면서 2-0. 하지만 롯데는 4회 한동희가 투런포로 바로 균형을 맞췄습니다.
2-2로 이어지던 7회에는 전준우의 우측 2루타 이후 상대 실책까지 겹치며 롯데가 역전에 성공했고, 손성빈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보태 4-2로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롯데는 가을야구 탈락 위기에서 일단 한 경기 더 버텼고, 키움은 롯데전 10연패가 이어졌습니다.
9월 29일 한 줄씩 정리하면
KT-KIA는 이날 가장 극적인 경기였습니다. 김도영의 복귀 첫 타석 홈런부터 김현수의 만루포, 9회 동점, 연장 10회 역전까지 볼 게 많았습니다.
삼성은 페덱이 6이닝을 잡아주면서 초반부터 편하게 경기를 풀었고, SSG는 아빌라의 완투가 사실상 모든 걸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두산-NC는 5위 경쟁이라는 점에서 결과의 무게가 컸습니다. 롯데도 키움을 잡으면서 마지막까지 시즌을 이어갈 여지를 남겼고요.
한 경기만 다시 본다면 개인적으로는 KT-KIA전입니다. 스코어가 여러 번 뒤집혔고 9회와 연장까지 승부가 이어져 이날 다섯 경기 중에서는 가장 복기할 장면이 많았습니다.
시즌 막판 순위 변화와 다음 경기 소식은 가오티비 스포츠뉴스에서 같이 체크하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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