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올러 5연속 QS…KIA 가을야구 마운드 중심으로

KIA 타이거즈가 2년 만의 포스트시즌 복귀에 가까워지고 있다. 9월 5일까지 4위를 지킨 가운데 한여름 크게 흔들렸던 아담 올러가 다시 에이스의 모습으로 돌아온 것이 가장 반가운 변화다.
KIA는 5일 광주에서 선두 경쟁 중인 KT 위즈를 6-3으로 꺾었다. 전날 연장 10회 4-3 끝내기 승리에 이어 KT를 이틀 연속 잡으며 2연승을 만들었다.
9월 5일 종료 기준 KIA는 65승2무52패, 승률 0.556으로 4위다. 3위 LG와는 1.5경기 차, 5위 두산에는 4.5경기 앞서 있다.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기사에서 언급된 '99%'는 KBO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확률이 아니라 피타고리안 승률을 활용한 모의 시뮬레이션 결과다.
다만 현재 순위와 잔여경기 수를 놓고 보면 KIA가 5위 아래로 밀려날 위험은 시즌 중반보다 크게 줄었다. KIA를 포함한 KBO 순위 경쟁도 이제 5위 수성보다 3위 추격에 더 무게가 실리는 구간으로 접어들었다.
가을야구를 바라보는 KIA에 가장 중요한 변화는 올러다.
올러는 4일 KT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3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KIA가 뒤집을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벌어줬다.
출발은 완벽에 가까웠다. 5회 2사까지 14명의 타자를 상대로 한 명도 출루시키지 않았고, 6회 2사까지 노히트 행진도 이어갔다.
첫 안타는 최원준에게 허용했다. 7회에는 허경민의 안타와 연속 볼넷으로 만루에 몰린 뒤 대타 김상수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이날 유일한 실점이 나왔다.
그보다 눈에 띈 기록은 탈삼진이었다. 올러는 KT의 선발 타자 9명을 모두 한 번 이상 삼진으로 잡았다.
5회 허경민까지 삼진 처리하면서 선발 타자 전원 탈삼진을 완성했다. 2026시즌 KBO리그 첫 기록이자 리그 통산 46번째다.
KIA 구단 역사에서는 일곱 번째였다. 선동열이 세 차례, 이대진이 두 차례 기록했고 이동현이 2004년 10월 5일 한화전에서 한 번 작성했다.
이후 무려 22년 동안 나오지 않았던 기록을 올러가 다시 만들었다. 단순히 삼진 10개를 잡았다는 것보다 특정 타순에 약점을 노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올러의 시즌 전체 기록도 다시 리그 정상급으로 올라왔다. 현재 24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서 141⅓이닝, 11승9패, 평균자책점 2.99와 154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리그 3위다. 곽빈과 최민석에 이어 세 번째로 낮고, KIA 선발진에서는 제임스 네일의 3.68보다 앞선다.
전반기까지만 해도 올러의 성적은 더 강했다. 16경기에서 99⅓이닝을 소화하며 9승5패, 평균자책점 2.36을 기록했다.
하지만 7월 들어 갑자기 무너졌다. 세 경기에서 10⅓이닝 동안 19피안타와 9볼넷을 허용했고 15자책점을 기록했다. 월간 평균자책점은 13.06까지 치솟았다.
가장 충격적인 경기는 7월 28일 삼성전이었다. 1이닝 동안 7피안타와 3사사구를 내주며 8실점했다.
KIA가 걱정할 수밖에 없는 구간이었다. 올러는 지난해에도 여름 이후 경기력이 떨어진 경험이 있었고 올해는 구단이 등판 간격과 휴식을 관리했음에도 비슷한 시점에 문제가 발생했다.
그러나 8월부터 흐름이 완전히 바뀌었다. 네 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25이닝 15피안타 3볼넷 28탈삼진, 평균자책점 1.44를 남겼다.
8월에는 홈런도 하나도 맞지 않았다. WHIP는 0.72, 피안타율은 0.174였다. 7월 피안타율 0.388과 비교하면 같은 투수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차이가 컸다.
9월 첫 등판인 KT전까지 포함하면 최근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다. 이 기간 31⅔이닝에서 내준 자책점은 6점, 평균자책점은 1.71이다.
가오티비 야구 경기 분석에서 포스트시즌 선발을 생각하면 이 흐름이 중요하다. 단기전에서는 정규시즌 전체 성적보다 시즌 마지막 한 달의 구위와 컨디션이 실제 선발 순서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올러 본인도 KT전을 상당히 만족스럽게 평가했다. 강한 장타력을 가진 KT를 상대로 출루를 억제하는 데 집중했고 어려운 카운트에서도 배트를 끌어낼 유인구를 적극적으로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포수 김태군과의 호흡도 강조했다. 처음 상대하는 KT 타선을 상대로 평소보다 공격적인 리드를 믿고 공을 던진 것이 많은 삼진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이범호 감독도 구위와 전체적인 투구 내용에 높은 점수를 줬다. 마지막 위기에서 2실점했지만 그 이전까지의 투구는 사실상 흠잡기 어려웠다는 평가였다.
KIA에는 네일도 있다. 네일은 현재 25경기 146⅔이닝, 9승6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하고 있다. 올러가 지금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포스트시즌에서 외국인 원투펀치를 중심으로 선발진을 구성할 수 있다.
양현종도 5일 KT전에서 5이닝 3실점으로 시즌 10승을 채웠다. KIA는 선발 한 명에게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상황보다 여러 명의 선발 카드를 준비할 수 있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전날까지 선두였던 KT를 이틀 연속 꺾은 것도 순위 싸움에 힘을 실었다. 5일에는 김선빈의 2타점 3루타와 카스트로의 결승타, 나성범의 쐐기 투런포가 나오면서 6-3으로 역전승했다.
KIA는 이제 3위 LG까지 1.5경기 차로 접근했다. 반면 5위 두산은 5연패에 빠지면서 KIA와 4.5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가오티비 프로야구 최신 뉴스에서도 KIA의 목표는 자연스럽게 와일드카드보다 준플레이오프 직행이 가능한 3위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아직 가을야구가 확정된 것도, 3위가 보장된 것도 아니다. 하지만 한 달 전과 비교하면 KIA가 가진 가장 큰 차이는 올러의 상태다.
7월 평균자책점 13.06까지 무너졌던 투수가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와 시즌 평균자책점 2.99로 돌아왔다. 선동열과 이대진, 이동현만 갖고 있던 구단 기록까지 이은 10탈삼진 경기는 그 회복세를 상징하는 등판이었다.
📰 가오티비 KBO마운드취재팀 윤정호 기자: KIA의 가을야구 확률보다 더 중요한 숫자는 올러의 최근 5경기 ERA 1.71이며, 이 흐름이 이어진다면 포스트시즌에서 KIA가 가장 먼저 내밀 수 있는 선발 카드도 자연스럽게 올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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