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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축구] 모레노 임시 감독 선임…6경기서 아시안컵 운명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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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1 11:13
한국 축구 구원투수 모레노 선임

한국 축구대표팀이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 체제로 새 출발한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이사회를 열고 스페인 출신 모레노 감독을 남자 A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모레노 감독은 9월부터 11월까지 예정된 A매치 6경기를 지휘한 뒤 경기력과 성적에 대한 평가를 받는다.

이번 계약에는 연장 조건도 포함됐다. 6경기에서 대표팀을 안정시키고 경쟁력을 보여준다면 2027년 1월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잡을 수 있다. 이름은 임시 감독이지만 앞으로의 결과에 따라 동행 기간이 달라지는 구조다.

한국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체코를 2-1로 꺾었지만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연이어 0-1로 패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대회 종료 후 홍명보 감독이 물러나면서 대표팀 사령탑은 공석으로 남아 있었다.

월드컵 탈락 이후 처음 치르는 A매치는 9월 24일 에콰도르전이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오후 8시에 시작하며 모레노 감독에게는 한국 대표팀 데뷔전이 된다.

나흘 뒤인 28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를 상대한다. 이어 10월 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베네수엘라, 10월 6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을 만난다. 네 경기 모두 국내에서 오후 8시에 열린다.

특히 첫 두 상대의 수준이 만만치 않다. 에콰도르는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강한 수비력을 앞세웠고, 우루과이는 한국이 역대 A매치에서 1승2무7패로 열세를 보인 상대다. 한국 축구대표팀과 주요 축구 경기 흐름을 보면 부임 직후부터 모레노의 전술을 점검할 수 있는 상대가 기다리고 있다.

11월에는 추가로 두 차례 A매치를 치른다. 상대와 세부 일정까지 모두 마치고 나면 대한축구협회가 모레노 체제의 6경기를 종합 평가해 아시안컵까지 동행할지를 결정한다.

모레노는 한국 A대표팀 역사상 첫 스페인 출신 감독이다. 대표팀 감독을 공개채용 방식으로 선발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협회는 공개채용 과정에서 서류 평가와 온라인 면접, 대면 미팅 등을 거쳐 후보를 압축했다. 현영민 전력강화위원장은 모레노가 한국 선수단에 대한 이해와 함께 구체적인 전술적 대안을 제시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모레노는 스타 선수 출신 지도자는 아니다. 프로 선수 경력이 거의 없지만 이른 나이부터 지도자와 분석가의 길을 걸었다. 상대 전술을 세분화하고 경기 데이터를 활용해 세부 계획을 만드는 지도자로 이름을 알렸다.

가장 잘 알려진 경력은 루이스 엔리케와의 동행이다. AS로마와 셀타 비고를 거쳐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바르셀로나 코칭스태프로 일했고, 이후 스페인 국가대표팀에서도 엔리케 감독을 보좌했다.

2019년에는 엔리케 감독이 가족 문제로 대표팀을 떠나자 스페인을 대신 지휘했다. 임시 감독에서 정식 감독으로 승격됐고 유로 2020 예선 통과를 이끈 경험도 있다.

이후 AS모나코와 그라나다, 러시아의 소치 등을 지휘했다. 클럽 감독으로 압도적인 우승 경력을 남기지는 못했지만 짧은 시간 안에 선수별 역할을 정리하고 상대에 맞는 전술을 준비하는 능력은 이번 임시 감독 선임 과정에서도 강점으로 평가됐다.

대표팀 코칭스태프도 모레노와 함께 일했던 스페인 지도자들로 구성된다.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를 비롯해 하신트 마그리냐, 빅토르 브라보 데소토, 하비에르 초카로, 니코 보쉬가 합류한다.

대표팀 입장에서는 전술보다 먼저 분위기를 정리하는 작업도 필요하다.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과 감독 교체를 겪은 직후라 선수단 분위기를 빠르게 안정시키면서 새로운 경쟁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

선수 선발에도 변화 가능성이 있다. 9월 첫 A매치까지 3주가 넘게 남아 있어 유럽파와 K리거들의 소속팀 경기력을 확인할 시간이 있다. 가오티비 축구 최신 뉴스에서도 첫 소집 명단이 모레노가 어떤 선수와 전술을 선호하는지 확인할 첫 자료가 될 전망이다.

모레노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다. 첫 소집 이후 곧바로 에콰도르와 우루과이를 상대해야 하고, 며칠 뒤에는 베네수엘라와 우즈베키스탄전까지 이어진다. 훈련장에서 새로운 시스템을 처음부터 완성하기보다 기존 대표팀의 장점을 살리면서 세부적인 변화를 주는 방식이 현실적이다.

평가 기준도 단순히 6경기 승패에만 머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에서 문제가 됐던 공격 전개와 수비 전환, 주축 선수 의존도를 얼마나 개선하는지 역시 아시안컵까지 계약을 연장할지를 판단하는 핵심 요소다.

9월 첫 소집부터 새로운 경쟁도 시작된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기존 핵심 선수들을 어떻게 배치하고 최근 소속팀에서 좋은 흐름을 보이는 선수에게 어느 정도 기회를 줄지가 모레노 감독의 첫 선택이다.

대표팀의 9·10월 네 경기는 모두 국내에서 열리는 만큼 모레노 감독에게는 홈 팬들 앞에서 직접 평가받는 무대이기도 하다. 경기별 시간과 대표팀 중계 흐름은 국가대표 스포츠중계 일정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6경기 뒤에는 선택의 시간이 온다. 모레노가 흔들린 대표팀을 빠르게 정리한다면 2027 아시안컵까지 준비할 수 있지만, 경기 내용과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대한축구협회는 다시 정식 감독 선임 작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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