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PL] 브루노 해트트릭…맨유, 입스위치 5-2 역전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맨유는 3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6-2027시즌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입스위치 타운전에서 5-2로 역전승했다.
개막전에서 승격팀 헐 시티에 0-2로 패했던 맨유는 또 다른 승격팀을 상대로 먼저 실점했다. 전반 29분 압둘 파타우가 왼쪽에서 루크 쇼를 제친 뒤 연결한 공을 레이프 데이비스가 마무리했다.
올드 트래포드 분위기가 무거워지던 순간 주장 페르난데스가 경기를 돌려놨다. 전반 40분 입스위치 미드필더 마르셀리노 누녜스가 미끄러지며 공을 잃었고 마테우스 쿠냐가 이를 놓치지 않았다.
쿠냐가 페널티지역 안으로 연결한 공을 페르난데스가 왼발로 강하게 때렸다. 골키퍼가 반응하기 어려운 가까운 쪽으로 들어가면서 맨유가 전반을 1-1로 마쳤다.
승부는 후반 초반 급격하게 기울었다. 후반 11분 해리 매과이어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슈팅했고 공이 입스위치 수비수 제이콥 그리브스에게 맞아 골문으로 들어갔다.
공식 기록은 그리브스의 자책골이었다. 매과이어의 플레이 과정에서 핸드볼 여부를 놓고 VAR 확인이 진행됐지만 득점은 그대로 인정돼 맨유가 2-1로 역전했다.
불과 3분도 지나지 않아 그리브스에게 또 악재가 찾아왔다. 페널티지역 안에서 쿠냐를 넘어뜨렸고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는 페르난데스였다. 후반 16분 골키퍼를 속이고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자신의 두 번째 골과 함께 점수 차를 3-1로 벌렸다.
해트트릭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후반 23분 코비 마이누와 브라이언 음뵈모가 연달아 슈팅했지만 입스위치 수비가 막아냈고, 흘러나온 공 앞으로 페르난데스가 들어왔다.
페르난데스는 가까운 거리에서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전반 40분 첫 골부터 28분 사이 세 골을 몰아치면서 시즌 첫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페르난데스의 프리미어리그 해트트릭은 통산 두 번째다. 첫 번째 역시 정확히 5년 전인 2021-2022시즌 첫 홈 경기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 나왔다.
공교롭게도 맨유가 프리미어리그에서 한 경기에 5골 이상 넣은 것도 당시 리즈를 5-1로 꺾은 2021년 8월 이후 처음이다. 5년 동안 나오지 않았던 스코어를 페르난데스가 다시 해트트릭으로 만들었다.
페르난데스는 세 골로 끝내지 않았다. 후반 37분 상대 뒷공간을 보고 절묘하게 패스를 밀어줬고 음뵈모가 골키퍼를 넘기는 칩슛으로 다섯 번째 골을 넣었다.
최종 기록은 3골 1도움. 맨유-입스위치 5-2 경기 하이라이트에서도 페르난데스가 동점골부터 해트트릭, 음뵈모의 마지막 득점 도움까지 공격의 중심에 있었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입스위치는 후반 추가시간 추바 악폼이 한 골을 만회했지만 승부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맨유는 전반 한때 0-1로 끌려갔던 경기를 5-2로 뒤집으며 개막전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맨유의 공격량도 크게 늘었다. 프리미어리그 공식 집계에서 이날 슈팅은 33개였다. 최근 약 10년 동안 맨유가 프리미어리그 한 경기에서 기록한 가장 많은 슈팅이었고, 페르난데스 혼자 8차례 슈팅을 시도했다.
마커스 래시포드의 복귀도 눈에 띄었다. 애스턴 빌라와 바르셀로나 임대를 거쳐 돌아온 래시포드는 627일 만에 맨유 소속 프리미어리그 선발로 출전했다. 득점은 없었지만 상대 페널티지역 안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이다 후반 35분 교체됐다.
마이누 역시 선발 복귀전에서 중원을 안정시켰다. 패스 성공률 90%를 기록하며 맨유 미드필더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남겼고, 마이클 캐릭 감독도 경기 후 마이누의 경기력을 높게 평가했다.
가오티비 EPL 경기 흐름을 기준으로 맨유는 개막 2경기 1승1패, 승점 3이 됐다. 캐릭 감독에게도 정식 사령탑으로 맞은 2026-2027시즌 첫 승이자 홈 개막전 승리였다.
다만 두 경기 연속 승격팀을 상대로 실점 과정에서 수비가 흔들렸다는 점은 남았다. 헐전에서는 두 골을 내주며 패했고 입스위치전에서도 데이비스에게 먼저 실점한 데 이어 경기 종료 직전 악폼에게 두 번째 골을 허용했다.
다음 상대는 에버턴이다. 맨유는 9월 6일 에버턴 원정에서 시즌 첫 연승에 도전한다. 페르난데스의 폭발력이 이어질지와 래시포드가 다시 선발 기회를 받을지는 가오티비 해외축구 최신 뉴스에서도 이어서 확인할 수 있다.
📰 가오티비 프리미어리그현장취재팀 차승우 기자: 개막전 무득점 패배 뒤 홈에서도 먼저 골을 내줬지만, 페르난데스가 28분 동안 세 골을 몰아치면서 맨유가 공격에서 무엇을 기대야 하는지 분명하게 보여준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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