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르투갈] 송민규, 나시오날과 2년 계약

송민규가 FC서울을 떠나 유럽 무대에 도전한다.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CD 나시오날은 송민규와 향후 두 시즌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나시오날은 3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국가대표 경력을 가진 윙어 송민규의 영입을 알렸다. 계약 기간은 2년이며 송민규는 곧바로 마데이라에서 1군 선수단 훈련에 합류한다.
이번 이적은 서울이 시즌 중 핵심 공격수를 떠나보내는 결정이라는 점에서 눈에 띈다. 서울은 30일 일정까지 17승5무4패, 승점 56으로 K리그1 단독 선두다. 2위 울산HD와 격차도 승점 16까지 벌어져 2016년 이후 10년 만의 리그 우승에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송민규 역시 그 과정에서 적지 않은 몫을 했다. K리그 공식 기록 기준 올 시즌 서울 소속으로 25경기에 출전해 5골 4도움을 기록했다.
측면에서 공을 오래 소유하면서 수비수를 끌어낸 뒤 안쪽으로 들어오는 움직임이 강점이었다. 직접 마무리할 뿐 아니라 김기동 감독이 요구하는 전방 압박과 공격 연결에도 꾸준히 가담했다.
그런 선수를 우승 경쟁이 한창인 8월 말에 내보내는 것은 서울 입장에서도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하지만 송민규가 서울 입단 전부터 유럽 진출 의사를 갖고 있었고, 구단 역시 적절한 제안이 오면 도전을 지원한다는 방향을 공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송민규도 이적을 결정하기까지 고민이 컸다고 밝혔다. 서울이 우승을 향해 달리는 시점에 팀을 떠나는 데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오랫동안 기다린 유럽 무대를 택했다.
김기동 감독을 향한 감사도 전했다. 포항 시절부터 송민규의 장점을 잘 알고 있던 김 감독은 서울에서 다시 손을 내밀었고, 송민규는 올 시즌 주전 공격수로 자리 잡으며 재기에 성공했다.
서울 팬들에게도 작별 인사를 남겼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많은 응원을 받았다며 유럽에서 살아남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송민규의 이적으로 FC서울을 포함한 K리그1 우승 경쟁은 새로운 변수를 맞게 됐다. 승점 차는 넉넉하지만 시즌 후반을 치르는 과정에서 25경기 9개의 공격포인트를 만든 공격수의 빈자리를 메워야 한다.
송민규의 K리그 경력도 상당하다. 2018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전북 현대와 서울을 거쳤고, K리그 공식 기록으로 1부 통산 229경기 48골 30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포항에서 이름을 알린 뒤 2021년 전북으로 이적했고,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에도 포함됐다. A대표팀에서도 14경기 1골을 기록했다.
새 팀 나시오날은 포르투갈 마데이라섬 푼샬을 연고로 한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고향으로도 잘 알려진 지역이며, 과거 한국 공격수 석현준도 나시오날에서 뛰었다.
나시오날은 지난 시즌 프리메이라리가 14위로 1부 잔류에 성공했다. 올 시즌에는 새로운 공격 옵션을 찾는 과정에서 측면과 중앙을 오갈 수 있는 송민규를 영입했다.
구단은 자체 발표에서 송민규가 서울에서 28경기 5골 5도움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이는 각종 대회를 포함해 집계한 수치로 보이며, K리그1 공식 기록만 따지면 25경기 5골 4도움이다.
송민규가 합류한 직후 나시오날은 30일 에스트렐라 다 아마도라와 리그 4라운드를 치러 2-3으로 패했다. 아직 송민규의 출전은 없었다.
다음 상대는 강하다. 나시오날은 현지시간 9월 5일 스포르팅CP 원정을 치른다. 등록과 선수단 적응이 빠르게 진행될 경우 송민규가 이 경기부터 명단 경쟁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포르투갈 무대는 K리그와 경기 속도와 압박 방식이 다르다. 송민규 역시 주전 자리가 보장된 상태로 넘어간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경쟁에서 처음부터 자신의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그의 유럽 적응 과정은 가오티비 해외축구 최신 소식에서도 이어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도 곧바로 다음 일정을 준비한다. 9월 5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홈경기를 치른 뒤 울산, 전북 원정이 연달아 기다린다. 송민규가 빠진 공격진을 김기동 감독이 어떻게 재편할지는 해외·국내 축구 경기 흐름과 함께 지켜볼 부분이다.
송민규에게 이번 이적은 20대 후반에 처음 맞는 유럽 도전이다. 서울에서 우승컵을 직접 들어 올릴 기회를 내려놓은 대신 포르투갈 1부 생존 경쟁을 선택했다. 이제 필요한 것은 이적 자체가 아니라 새로운 무대에서 실제 출전 시간을 확보하는 일이다.
📰 가오티비 유럽이적시장취재팀 문태경 기자: 선두 서울의 주전 자리를 떠나 보장된 것이 없는 포르투갈로 향한 송민규에게 이번 두 시즌은 오래 품어온 유럽 진출의 꿈을 실제 경쟁력으로 증명해야 하는 시간이 됐다.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