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LG, 3회부터 주전 6명 교체…NC에 3-13 대패

LG 트윈스가 경기 초반부터 무너진 선발진을 끝내 수습하지 못했다. LG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3-13으로 크게 졌고, 3회부터 주전 선수들을 대거 빼며 다음 경기까지 고려한 운영에 들어갔다.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LG 선발 박시원은 1회 김주원과 박민우, 블레인 데이비드슨, 김휘집에게 연속해서 출루를 허용하며 석 점을 내줬다.
LG도 1회말 신민재의 2루타와 박해민의 적시타, 오스틴의 중전 적시타를 묶어 2-3까지 추격했다. 경기 초반만 해도 곧바로 따라붙을 여지는 남아 있었다.
하지만 박시원이 2회 다시 무너졌다. 김주원과 박민우가 안타로 출루한 뒤 블레인이 2타점 적시타를 쳐 점수는 2-5가 됐다.
염경엽 감독은 2사 1루에서 박시원을 내리고 이정용을 투입했다. 박시원의 최종 기록은 1⅔이닝 8피안타 6실점이었다.
이정용도 불을 끄지 못했다. 박건우에게 볼넷을 내준 뒤 김휘집과 김형준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으면서 NC가 7-2까지 달아났다.
3회에도 NC 타선은 멈추지 않았다. 천재환의 안타와 김주원의 2루타로 만든 기회에서 박민우가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3회초가 끝났을 때 스코어는 이미 9-2였다.
LG 벤치가 움직인 시점도 여기였다. 3회말 박해민 타석에 함창건, 송찬의 타석에 천성호, 문보경 타석에 손용준을 차례로 대타로 투입했다.
천성호가 우중간 3루타를 치고 손용준이 2루타로 불러들이며 한 점을 따라붙었지만 흐름을 뒤집기에는 점수 차가 컸다. 당시 LG와 NC의 KBO 경기 흐름을 놓고 보면 LG는 공격보다 남은 이닝 운영까지 함께 생각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3회말이 끝난 뒤에는 교체 폭이 더 커졌다. 앞서 타석에서 빠진 박해민, 송찬의, 문보경에 이어 신민재와 오지환, 홍창기까지 경기에서 빠졌다.
최원영과 이영빈, 강민균이 수비에 들어갔고 앞서 대타로 출전했던 함창건, 천성호, 손용준도 그대로 경기를 이어갔다. 선발 라인업에서 오스틴과 문정빈, 박동원 정도만 남으면서 사실상 백업 중심의 라인업이 됐다.
단순히 7점 차만 보고 내린 결정은 아니었다. LG는 바로 다음 날부터 사직에서 롯데와 원정 3연전을 치러야 하는 데다 선발 로테이션에도 갑작스러운 변수가 생긴 상태였다.
27일 경기 전 송승기가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구단이 밝힌 정확한 상태는 왼쪽 팔꿈치 굴곡근 염증으로, 재활에는 약 2주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송승기는 최근 캐치볼 과정에서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꼈고 며칠이 지나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자 검진을 받았다. 올 시즌 16경기에서 3승3패 평균자책점 5.53을 기록 중인 선발 자원이 다시 이탈했다.
LG는 이미 장현식과 김진성 등 불펜 자원도 부상으로 빠져 있다. 여기에 송승기까지 이탈하면서 LG의 부상자와 로스터 관련 소식을 계속 확인해야 할 정도로 투수 운용 폭이 좁아졌다.
그런 상황에서 박시원이 2회를 채우지 못했다. 이정용까지 2⅓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흔들리면서 초반부터 불펜 소모가 커질 수밖에 없었다.
5회에는 배재준이 한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6회 조원태가 다시 석 점을 허용했다. NC는 6회까지 13점을 쌓으며 승부를 완전히 갈랐다.
NC 타선은 이날 20안타를 몰아쳤다. 김주원이 5타수 5안타 1타점 3득점, 박민우가 4타수 3안타 3타점 2도루, 김휘집이 4타수 4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LG 타선은 10안타를 쳤지만 3득점에 그쳤다. NC 선발 토다 나츠키는 6이닝 8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7승째를 챙겼다.
LG는 앞선 NC와의 두 경기를 5-4, 8-0으로 이기며 3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 경기에서 10점 차로 패하면서 시즌 성적은 63승1무51패가 됐다.
순위도 한 계단 내려갔다. KIA가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았지만 62승2무50패, 승률 0.554를 유지하면서 승률 0.553의 LG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LG는 4위가 됐다.
이제 중요한 것은 28일 경기다. LG는 오후 6시30분 사직구장에서 롯데를 만나며 송승기 대신 좌완 김윤식을 선발로 내세울 예정이다. KBO 다음 경기 일정과 결과에서도 LG가 연패 없이 다시 흐름을 잡을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김윤식은 최근까지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등판을 준비하며 100개 안팎의 투구 수를 소화했다. 박시원에 이어 이틀 연속 대체 선발이 나서는 만큼 김윤식이 얼마나 긴 이닝을 책임져 주느냐에 따라 주말 불펜 운영도 달라진다.
LG가 3회부터 주전 6명을 뺀 선택도 결국 이 지점과 연결된다. 9-2까지 벌어진 한 경기에 주전 야수와 필승조를 끝까지 투입하기보다 사직 3연전과 얇아진 투수진을 함께 계산한 운영이었다.
📰 가오티비 프로야구취재팀 노재훈 기자: 10점 차 패배보다 더 부담스러운 부분은 송승기의 이탈이며, 김윤식이 사직 첫 경기에서 얼마나 많은 이닝을 책임지느냐가 LG의 주말 운영을 좌우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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