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PL] 셰르키 2도움…맨시티, 본머스에 2-1 역전승

맨체스터 시티가 패배 직전 극적으로 살아났다. 후반 교체 투입된 라얀 셰르키가 두 골을 모두 만들어냈고, 마크 게히와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경기 막판 연속골을 터뜨리며 본머스를 2-1로 뒤집었다.
맨시티는 8월 23일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7시즌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에서 본머스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엔조 마레스카 감독에게는 맨시티 지휘봉을 잡은 뒤 거둔 첫 프리미어리그 승리다. 커뮤니티 실드에서 아스널에 0-3으로 패했던 아쉬움도 개막전 승리로 어느 정도 털어냈다.
마레스카 체제로 출발한 맨시티의 EPL 변화는 첫 경기부터 분명했다. 새롭게 합류한 마크 게히와 엘리엇 앤더슨 등이 선발로 나섰고, 후반에는 셰르키까지 투입해 승부를 바꿨다.
맨시티는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골문을 지켰고 압두코디르 후사노프, 후벵 디아스, 게히, 요슈코 그바르디올 등이 후방을 구성했다.
리코 루이스와 앤더슨, 니코 오라일리도 선발로 나섰고 공격에서는 앙투안 세메뇨와 필 포든이 엘링 홀란드를 지원했다.
홀란드에게는 맨시티 소속 공식전 200번째 경기였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여러 차례 찾아온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출발은 맨시티가 좋았다.
전반 5분 루이스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골문 구석을 노렸지만 본머스 골키퍼 조르제 페트로비치가 막아냈다.
전반 14분에는 오라일리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홀란드에게 정확한 공을 전달했다. 하지만 홀란드가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하면서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맨시티가 공세를 이어가던 상황에서 오히려 본머스가 먼저 골을 넣었다.
전반 26분 에바니우송이 오른쪽에서 정확한 공을 연결했고 반대편으로 침투한 마커스 태버니어가 마무리하면서 본머스가 1-0으로 앞섰다.
본머스는 선제골 이후에도 역습으로 맨시티를 위협했다. 저스틴 클라위버르트의 슈팅까지 나오면서 맨시티는 돈나룸마의 선방이 필요했다.
반면 맨시티는 홀란드를 중심으로 계속 본머스 골문을 두드렸지만 페트로비치를 넘지 못했다. 전반은 홈팀이 0-1로 뒤진 채 끝났다.
후반에도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후반 6분 앤더슨의 코너킥을 게히가 노마크 상태에서 헤더로 연결했지만 공은 골문 옆으로 벗어났다.
마레스카 감독은 결국 교체 카드를 꺼냈다.
마테우스 누네스를 먼저 투입한 데 이어 후반 18분 무렵 셰르키와 마테오 코바치치를 동시에 넣으며 중원과 공격에 변화를 줬다.
이 선택이 경기 결과를 바꿨다.
셰르키 투입 뒤 달라진 맨시티 공격 전개에서 가장 눈에 띈 부분은 좁은 공간에서 마지막 패스를 만들어낼 선수가 생겼다는 점이다. 맨시티가 계속 점유율을 가져가고도 만들지 못했던 결정적인 패스가 셰르키를 통해 나오기 시작했다.
셰르키는 투입 직후부터 세메뇨에게 슈팅 기회를 만들어줬다. 세메뇨의 왼발 슈팅은 페트로비치에게 막혔지만 맨시티의 공격 속도가 확실하게 빨라졌다.
홀란드도 연이어 골을 노렸지만 본머스 수비와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시간이 80분을 넘기면서 맨시티의 개막전 패배 가능성이 점점 커졌다.
그러나 후반 39분 마침내 동점골이 나왔다.
셰르키가 오른쪽에서 올린 날카로운 코너킥을 게히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앞선 헤더 기회를 놓쳤던 게히가 이번에는 정확하게 골문을 열면서 1-1을 만들었다.
끝이 아니었다.
경기가 추가시간으로 접어든 후 셰르키가 다시 본머스 수비 사이에서 공을 잡았다. 압박을 벗겨낸 뒤 그바르디올에게 절묘하게 연결했고, 그바르디올이 골문 구석을 향해 마무리했다.
부심의 깃발이 올라가면서 처음에는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하지만 비디오판독이 진행됐고 그바르디올의 위치가 정상적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판정이 뒤집혔다. 득점이 인정되자 에티하드 스타디움은 순식간에 열광에 빠졌다.
공식 기록은 후반 추가시간 1분 그바르디올의 결승골.
84분 게히의 동점골과 90+1분 그바르디올의 역전골 모두 셰르키의 도움에서 시작됐다.
결국 맨시티는 경기 종료를 불과 몇 분 남겨놓고 스코어를 0-1에서 2-1로 뒤집었다.
이날 셰르키는 선발이 아니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해 후반에 들어왔지만 두 개의 도움을 기록하면서 사실상 개막전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마레스카 감독 역시 경기 후 셰르키가 벤치에서 보여준 영향력을 높게 평가했다. 선발 경쟁에서도 상당한 인상을 남긴 경기였다.
게히에게도 의미가 컸다. 맨시티의 리그 개막전에서 선발 출전해 후반 막판 직접 동점골까지 기록하면서 새로운 팀에서 강한 첫인상을 남겼다.
그바르디올은 가장 중요한 순간 마지막 한 방을 책임졌다. 오프사이드 판정 때문에 잠시 세리머니를 멈춰야 했지만 VAR 판독 끝에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맨시티-본머스 2-1 역전승 주요 장면에서 승부가 바뀐 시간은 불과 7분 남짓이었다. 본머스는 80분 넘게 리드를 지켰지만 셰르키의 두 차례 결정적인 패스를 막지 못했다.
맨시티는 경기력에서 완벽하지 않았다. 선제 실점을 허용했고 홀란드도 여러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개막전부터 패배 위기에서 경기를 뒤집어 승점 3점을 챙겼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
특히 과르디올라 시대가 끝나고 마레스카 체제로 들어선 첫 프리미어리그 경기였다는 점에서 결과가 중요했다. 새로운 선수들과 새로운 전술을 시험하는 단계에서도 끝까지 승부를 뒤집는 힘을 보여줬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셰르키가 있었다. 후반 교체 출전, 2도움. 맨시티의 새 시즌 첫 승은 벤치에서 시작한 프랑스 미드필더가 만들어냈다.
📰 가오티비 맨체스터 현장취재팀 한도윤 기자: 맨시티는 84분까지 0-1로 끌려갔지만 셰르키가 들어온 뒤 마지막 패스의 질이 달라졌다. 게히의 동점골과 그바르디올의 역전골을 모두 만들어낸 셰르키는 개막전 한 경기만으로 마레스카 감독에게 강력한 선발 메시지를 보냈다.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