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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O] LG, 한화 12-3 완파…3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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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터치
2026-08-23 18:55
승리한 LG 문정빈이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고 있다

LG 트윈스가 이틀 전 9점 차 리드를 뒤집혔던 악몽을 완전히 털어냈다. 문정빈과 송찬의가 나란히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고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6이닝을 책임지면서 한화를 12-3으로 완파했다.

LG는 8월 2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2-3으로 승리했다.

2연패에서 벗어난 LG는 시즌 61승 1무 50패를 기록했다. 이날 앞서 키움에 끝내기 패배를 당한 KIA를 밀어내고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이번 승리가 더 의미 있었던 이유는 불과 이틀 전 같은 장소에서 당했던 충격적인 역전패 때문이다.

LG는 지난 21일 한화를 상대로 3회까지 9-0으로 앞서고도 11-15로 역전패했다. KBO리그 역사를 통틀어도 손꼽힐 정도의 대역전패였다.

23일에도 출발은 비슷했다. LG 타선이 경기 시작과 동시에 한화 마운드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1회초 박해민과 송찬의의 볼넷으로 2사 1, 2루가 만들어졌고 문보경이 좌측으로 적시 2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만들었다.

이어 문정빈이 한화 선발 박준영의 초구 포크볼을 잡아당겼다. 타구는 그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15호 스리런 홈런이 됐고 LG는 첫 이닝부터 4-0으로 앞섰다.

최근 LG를 포함한 KBO 상위권 순위 경쟁에서 타선의 기복은 중요한 변수였다. 이날은 초반부터 중심타선뿐 아니라 하위 타순까지 출루에 가세하면서 공격이 끊기지 않았다.

2회초에도 LG의 공세가 이어졌다. 이주헌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신민재가 볼넷을 골라낸 뒤 폭투까지 나오면서 추가 득점 기회가 만들어졌다.

박해민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탠 뒤 오스틴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2사 1, 2루에서는 송찬의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시즌 12호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불과 2회 만에 점수는 8-0까지 벌어졌다.

한화 선발 박준영은 결국 2회를 마치지 못하고 강판됐다. 1⅔이닝 동안 홈런 두 개를 포함해 8실점하며 시즌 첫 패전을 떠안았다.

LG로서는 바로 이 순간부터가 중요했다. 이틀 전에도 초반 9점 차 리드를 잡았지만 이후 공격이 멈추고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믿기 어려운 역전패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달랐다.

3회말 카라스코가 몸에 맞는 공과 야수 실책 등으로 1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문현빈과 한지윤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세 점을 내줬다.

8-3까지 추격당하며 이틀 전 상황이 떠오를 수 있었지만 카라스코는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다시 만들어진 만루 위기에서도 노시환을 삼진, 채은성을 땅볼로 잡아 추가 실점을 막았다.

4회초에는 LG가 바로 달아났다. 홍창기와 신민재가 출루한 뒤 박해민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었고 오스틴이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면서 9-3으로 격차를 벌렸다.

카라스코는 4회부터 안정을 되찾았다. 6회까지 추가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6이닝 5피안타 3실점, 2자책점으로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지난 16일 SSG전에서 5⅓이닝 5실점으로 흔들렸던 카라스코는 한화전에서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하며 시즌 2승째를 챙겼다.

LG가 이틀 전과 달리 리드를 지켜낸 과정은 LG-한화 12-3 경기 하이라이트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초반 장타뿐 아니라 한화가 세 점을 따라붙은 직후 다시 격차를 벌린 장면이 승부의 중요한 분기점이었다.

LG 타선은 경기 후반에도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8회초 박동원의 2루타와 홍창기의 볼넷, 신민재의 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박해민과 오스틴이 연속 적시타를 터뜨렸고 송찬의의 내야 땅볼 때 한 점을 추가했다.

점수는 12-3까지 벌어졌다.

송찬의는 홈런을 포함해 4타점을 기록하면서 4번 타자 역할을 해냈고, 문정빈도 1회 스리런 홈런으로 초반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오스틴에게도 의미 있는 경기였다. 이날 타점을 추가하면서 시즌 100타점 고지를 넘어섰다.

불펜도 리드를 지켰다. 카라스코가 내려간 뒤 케네디와 김영우가 차례로 한 이닝씩 무실점으로 막았고, 9회에는 손주영이 등판해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프로야구 경기별 마운드 운영과 타선 흐름에서 보면 21일 경기와 가장 큰 차이는 세 점을 허용한 이후였다. LG는 마운드가 추가 실점을 끊었고 타선도 4회와 8회 다시 점수를 보태면서 한화가 추격할 여지를 주지 않았다.

한화는 최근 부진에 빠진 요나단 페라자를 선발에서 제외하는 등 타선에 변화를 줬지만 초반 8점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시즌 성적은 49승 3무 57패가 됐다.

LG는 한화와의 시즌 상대 전적도 6승 7패까지 좁혔다. 무엇보다 KIA가 키움에 패한 날 확실하게 승리를 챙기면서 3위 복귀를 완성했다.

이틀 전에는 9-0도 충분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8-0에서 멈추지 않고 추가점을 만들었고, 카라스코와 불펜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문정빈과 송찬의의 두 방으로 시작된 경기는 끝까지 LG가 놓치지 않았다.

📰 가오티비 LG 현장취재팀 정세윤 기자: 이틀 전 충격적인 역전패를 겪은 LG에는 8-0 이후의 경기 운영이 더 중요했다. 카라스코가 3실점 뒤 다시 중심을 잡았고 타선도 추가점을 계속 만들어냈다. 12-3이라는 결과와 함께 3위까지 되찾았다는 점에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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