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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O] 하주석, 친정 한화 앞 멀티히트…“잊을 수 없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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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2026-08-19 08:55
KIA로 이적 후 대전을 처음 찾은 하주석

KIA 타이거즈 하주석이 14년 동안 몸담았던 한화를 상대로 처음 대전 원정에 나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타석에 들어서기 전 친정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고, 한화 응원석에서는 과거 그의 등장곡까지 흘러나오며 특별한 장면이 만들어졌다.

하주석은 8월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달 트레이드를 통해 KIA 유니폼을 입은 뒤 처음으로 한화생명볼파크를 찾은 경기였다. 익숙했던 홈구장이 이제는 원정구장이 됐다는 점에서 하주석에게는 평소와 다른 의미가 있었다.

하주석은 2012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이후 오랜 시간 내야를 지켰고 주장까지 맡으며 팀을 대표하는 선수 중 한 명으로 뛰었다.

지난해에는 유격수에서 2루수로 자리를 옮겨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과정에도 힘을 보탰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한화에서 27경기 출전에 그치면서 출전 기회가 크게 줄었다.

결국 7월 23일 투수 이형범과의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KIA로 이동했다. 이후 새로운 팀에서 다시 출전 기회를 잡으며 KIA와 한화의 KBO 선수 이동 흐름 속 새로운 역할을 만들어가고 있다.

첫 타석부터 특별한 장면이 나왔다.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하주석은 한화 팬들을 향해 헬멧을 벗고 인사했다.

한화 팬들도 박수로 응답했다. 14년 동안 같은 유니폼을 입었던 선수와 팬들이 상대 팀 선수와 홈 팬으로 다시 만난 순간이었다.

하주석은 감정에 흔들리지 않고 곧바로 결과까지 만들었다. 한화 선발 왕옌청과의 승부에서 볼카운트 3볼 1스트라이크 이후 들어온 5구째 직구를 받아쳐 좌익수 왼쪽으로 향하는 2루타를 터뜨렸다.

친정팀을 상대한 첫 타석부터 장타를 기록하며 KIA 유니폼을 입고도 자신의 타격감을 보여줬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아쉬움도 있었다. 4회초 무사 1, 2루에서 희생번트를 시도했지만 타구가 포수 파울플라이가 되면서 주자를 보내지 못했다.

하주석은 경기 후에도 이 장면을 가장 아쉬운 순간으로 꼽았다. 안타 두 개보다 번트 실패가 더 마음에 남았다며 뒤 타자들이 실수를 만회해준 것에 고마움을 나타냈다.

KIA는 하주석의 번트 실패 이후에도 후속 타자들의 안타가 이어지면서 4회초 3점을 만들어냈다. 하주석의 실수가 그대로 공격 흐름 단절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세 번째 타석에서는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마지막 타석에서 다시 안타를 만들었다. 8회초 2사에서 장타를 터뜨려 두 번째 2루타를 기록하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이후 김태군의 좌전 안타 때 홈까지 파고들었지만 한화 좌익수 문현빈의 정확한 송구에 잡히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 두 개의 장타와 번트 실패, 홈에서의 아웃까지 여러 장면이 한 경기에 담겼다.

하주석의 새로운 팀 적응 과정과 내야 경쟁은 프로야구 선수들의 최근 이적·트레이드 소식에서도 계속 주목할 부분이다. KIA에서는 한화 시절보다 꾸준한 출전 기회를 얻으면서 유격수와 내야 전력에 힘을 보태고 있다.

경기 중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따로 있었다. 하주석이 타석에 들어설 때 한화 팬들이 자리한 1루 응원단상에서 과거 그의 등장곡이었던 주석의 '정상을 향한 독주2'가 흘러나왔다.

한화와 KIA 팬들이 함께 하주석을 바라보는 순간이었다. 그는 경기 후 한화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사실을 다시 느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트레이드 이후 처음 친정팀 홈구장을 찾은 부담도 이제 어느 정도 내려놓을 수 있게 됐다. 하주석은 다른 유니폼을 입고 반대편에서 야구하는 모습을 자신도 쉽게 상상하지 못했다며 이날을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하루로 표현했다.

하주석의 타격 장면과 KBO 주요 경기 하이라이트에서도 첫 타석 2루타와 8회 장타를 비롯한 경기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KIA로 옮긴 뒤 처음 맞은 대전 원정에서 하주석은 감정적인 부담과 경기 집중력을 동시에 안고 뛰었다. 그리고 친정 팬들의 박수 속에서 멀티히트까지 만들어내며 새로운 유니폼에서도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 가오티비 KBO 현장취재팀 오세훈 기자: 친정팀을 처음 상대하는 경기는 기록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무게가 있다. 하주석은 한화 팬들의 박수를 받은 뒤 두 개의 장타로 답했고, 이제부터는 KIA 선수로서 대전에서 조금 더 편하게 자신의 야구를 보여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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