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구창모, 12일 휴식 뒤 7이닝 무실점 완벽투…KT 7연승까지 끊었다

NC 다이노스 구창모가 최근 부진을 털어내고 에이스다운 투구로 돌아왔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마운드에 오른 그는 선두 KT 위즈 타선을 7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봉쇄하며 시즌 9승째를 챙겼다.
구창모는 8월 1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KT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98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NC는 구창모의 호투를 앞세워 KT를 3-0으로 제압했다.
최근 네 차례 등판에서 20실점을 허용하며 2패를 떠안았던 구창모에게는 분위기를 완전히 바꾼 경기였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4.19에서 3.94로 낮췄다.
구창모의 반등과 NC 선발진의 후반기 흐름은 NC를 이끄는 KBO 선발투수 소식에서도 이어서 살펴볼 수 있다.
출발부터 이전 경기들과 달랐다. 구창모는 1회 첫 타자 최원준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세 타자로 이닝을 마쳤고, 2회 역시 삼자범퇴로 정리하며 빠르게 자신의 리듬을 찾았다.
3회에는 조대현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장준원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위기를 키우지 않았다. 주자가 나가도 무리하게 삼진을 노리기보다 땅볼을 만들어내며 투구 수를 관리했다.
NC 타선도 3회말 구창모에게 힘을 보탰다. 박시원이 KT 선발 소형준의 커터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1-0 리드를 만들었다.
가장 큰 위기는 5회 찾아왔다. 김민혁에게 안타를 맞은 뒤 김상수와 허경민을 땅볼로 처리했지만, 조대현에게 다시 안타를 허용하고 장준원에게 볼넷을 내줘 2사 만루가 됐다.
타석에는 최원준이 들어섰다. 안타 하나면 역전까지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구창모는 바깥쪽 낮은 코스를 집요하게 공략했다. 결국 마지막 공도 같은 코스로 꽂아 넣으며 루킹 삼진으로 이닝을 끝냈다.
구창모가 만루 위기를 직접 지워내는 장면과 박시원의 결승 홈런은 NC-KT 3-0 경기 하이라이트에서 함께 확인할 수 있다.
5회에만 25개의 공을 던졌지만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6회 1사에서 안현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타자들을 차분하게 처리했고, 7회에는 다시 삼자범퇴로 자신의 등판을 마무리했다.
직구의 힘도 확실히 돌아왔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7㎞까지 나왔고, 직구 47개 가운데 33개를 스트라이크로 넣었다. 여기에 슬라이더 26개, 커터 12개, 포크볼 9개, 커브 4개를 섞어 KT 타자들의 타이밍을 흔들었다.
구창모 역시 경기 후 직구 구위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불펜 투구부터 공에 힘이 있다고 느꼈고, 직구가 원하는 위치에 들어가면서 다른 구종까지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충분한 휴식도 반등에 도움이 됐다. 폭염으로 NC 일정이 연이어 취소되면서 구창모는 지난 7월 30일 KT전 이후 13일 만에 실전에 나섰다.
직전 KT전에서는 5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지만 이번에는 같은 상대를 완전히 다르게 공략했다. 경기 전 포수들과 KT 타자들의 성향과 승부 방법을 충분히 논의한 점도 효과를 봤다.
구창모는 최근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투구 감각 자체는 크게 나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기존 방식만 고집하기보다 리그 타자들의 변화에 맞춰 자신도 새로운 방법을 공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변화에 다소 보수적이었던 자신의 스타일에서 벗어나 새로운 투구 방식을 받아들이는 과정 자체에서 재미를 느끼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구창모처럼 에이스급 투수가 직구와 변화구 비율을 어떻게 조정하는지는 KBO 선발투수 구종 운영 분석에서도 중요하게 볼 부분이다. 직구 구위가 살아난 상태에서 다양한 구종까지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면 후반기 경쟁력은 더욱 커질 수 있다.
NC는 구창모가 내려간 뒤에도 리드를 지켰다. 8회 김진호가 실점 없이 막았고, 8회말 김주원의 안타 이후 최정원과 박민우가 연속 적시타를 터뜨려 3-0까지 달아났다.
9회에는 전사민이 삼자범퇴로 경기를 끝냈다. NC는 KT의 8연승 도전을 막고 상대전 연패에서도 벗어나며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구창모는 이번 승리로 시즌 9승 4패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 승리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최근 부진 이후 충분한 휴식과 투구 조정을 거쳐 완벽하게 반등했다는 점에서 NC가 얻은 의미도 컸다.
📰 가오티비 NC 선발진 취재팀 김태현 기자: 구창모는 단순히 휴식 덕분에 살아난 것이 아니라 직구의 힘을 되찾고 타자 상대 방식을 바꾸면서 반등의 실마리를 만들었고, 이번 7이닝 무실점은 후반기 에이스 역할을 다시 시작하는 신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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