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페덱, 10점 차 맞혀 잡기로 6이닝 2실점…박진만 감독 노련미 주목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두산 베어스전에서 경기 흐름에 맞춰 투구 방식을 바꾼 크리스 페덱의 운영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페덱은 타선이 대량 득점에 성공하자 삼진보다 빠른 승부를 선택하며 6이닝을 책임졌다.
페덱은 7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장단 17안타를 몰아치며 15-4로 승리했고, 페덱은 시즌 2승째를 올렸다.
경기 초반에는 자신의 구위를 앞세워 두산 타자들을 상대했다. 삼성 타선이 3회초에만 9점을 뽑아 10-0까지 달아난 뒤에는 투구 방향을 바꿨다.
큰 점수 차가 만들어지자 페덱은 스트라이크존 안에서 적극적으로 승부했다. 탈삼진이나 개인 기록을 늘리기보다 타자들이 빠르게 방망이를 내도록 유도해 아웃카운트를 쌓는 방식을 택했다.
이 과정에서 두 점을 내줬지만 불필요한 볼넷과 긴 승부는 줄였다. 수비 시간이 짧아지면서 야수들도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었고, 삼성은 초반에 만든 격차를 안정적으로 지켰다.
박진만 감독은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경기에서는 빠른 승부가 야수진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내는 것보다 스트라이크존을 공격해 맞혀 잡는 편이 경기 전체를 관리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판단이다.
이어 페덱이 경기 상황을 읽고 투구 패턴을 조정하는 모습을 통해 풍부한 경력을 느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구위만 앞세우는 것이 아니라 팀이 승리하는 데 필요한 투구를 선택한 점을 주목했다.
페덱은 삼성 합류 이후 선발 로테이션에서 긴 이닝을 책임지는 역할을 맡고 있다. 두산전에서는 타선의 지원을 받은 뒤 무리하게 힘으로 상대하지 않고 투구 수와 경기 시간을 관리하며 임무를 마쳤다.
전날 9회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아시아쿼터 투수 미야지 유라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박 감독은 전반기보다 제구가 안정됐고, 볼넷 대신 타자의 타격을 유도하는 비율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삼성은 미야지의 투구 흐름이 이어진다면 새로운 투수를 영입하기보다 현재 선수단을 유지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 다만 후반기 등판 내용과 접전 상황에서의 제구는 조금 더 지켜볼 예정이다.
7월 25일 두산전에서는 최형우와 류지혁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류지혁은 전날 도루 이후 다리 경련 증세를 보였고, 최형우는 골반 상태가 좋지 않아 휴식을 받았다.
박 감독은 무더운 날씨와 최근 경기 일정을 고려해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선수들을 관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당장의 한 경기보다 부상 없이 정규시즌 끝까지 전력을 유지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에는 페덱이 안정적으로 선발 이닝을 소화하는 것과 함께 최형우·류지혁 등 주축 타자들의 체력을 관리하는 일이 중요해졌다. 페덱이 점수 차와 타선 상황에 맞춘 투구를 계속 보여준다면 후반기 불펜 부담도 줄일 수 있다.
📰 가오티비 프로야구 브리핑팀 윤성호 기자: 페덱은 대량 득점 뒤 개인 기록을 좇지 않고 빠른 승부로 팀의 승리를 관리하며 베테랑 선발이 필요한 이유를 보여줬다.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