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안치홍, 9회 결승 스리런…키움 KIA전 시즌 첫 승

키움 히어로즈가 안치홍의 9회초 역전 3점 홈런을 앞세워 KIA 타이거즈전 연패를 끊었다. 키움은 7월 24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KIA를 8-5로 꺾었다.
키움은 2026시즌 KIA와 앞선 9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지난해 맞대결까지 포함하면 KIA전 10연패에 빠져 있었지만, 시즌 열 번째 경기에서 처음 승리하며 일방적으로 밀렸던 상대 전적을 정리했다.
경기 초반에는 키움이 4-0으로 앞서며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KIA가 중반 이후 타선을 앞세워 점수 차를 좁혔고, 결국 5-4로 승부를 뒤집으면서 키움은 다시 패배 위기에 몰렸다.
키움은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반격했다. 2사 2루에서 KIA가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과의 승부를 피하면서 1·2루 상황이 만들어졌고, 대타 안치홍이 조상우를 상대했다.
안치홍은 조상우가 스트라이크존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투수라는 점을 고려해 실투를 기다렸다. 타석에 들어가기 전부터 데이비슨과의 승부가 길어지면 자신에게 기회가 올 수 있다고 예상하며 2사 1·2루 상황을 준비했다.
기다리던 공은 실제로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들어왔다. 안치홍은 이를 놓치지 않고 외야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으로 연결해 7-5 재역전을 만들었다. 키움은 이후 한 점을 더 보태 두 점 차 승리를 완성했다.
안치홍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돼 있었다. KIA가 우완 제임스 네일을 선발로 내세우자 키움은 좌타자 최주환을 먼저 기용했고, 안치홍은 8회초 대타로 출전해 두 번째 타석에서 결승 홈런을 터뜨렸다.
최근 데이비슨과 케스턴 히우라가 중심타선에 자리 잡으면서 안치홍의 출전 횟수는 줄었다. 2루에는 서건창이 꾸준히 나서고 있어 기존에 1루와 2루를 맡았던 베테랑들의 선발 경쟁도 치열해진 상황이다.
안치홍은 개인 출전보다 팀의 상승 흐름을 먼저 언급했다. 두 외국인 타자가 중심에서 장타를 생산하면서 키움이 이전보다 접전에서 버티는 힘을 갖추기 시작했고, 자신도 제한된 기회에서 필요한 역할을 맡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KIA는 안치홍이 프로에 데뷔해 가장 오랫동안 몸담았던 친정팀이다. 안치홍은 친정팀과의 인연보다 올 시즌 9전 전패라는 결과가 더 신경 쓰였다며, 프로팀이 특정 상대에게 계속 패하는 상황은 창피하고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키움은 먼저 잡은 네 점 차 리드를 내주고도 마지막 공격에서 경기를 다시 가져왔다. 전반기에는 쉽게 무너졌던 흐름을 베테랑의 한 방으로 뒤집으며 후반기 달라진 집중력을 보여줬다.
이번 승리가 KIA와의 상대 전적 열세를 완전히 바꾼 것은 아니다. 키움에는 남은 맞대결에서도 대등한 승부를 이어가는 것이 과제로 남았고, 안치홍은 줄어든 출전 기회 속에서도 대타와 선발을 가리지 않고 타격감을 유지해야 한다.
📰 가오티비 프로야구 데스크 최민석 기자: 안치홍의 홈런은 한 경기의 역전을 넘어 키움이 시즌 내내 넘지 못했던 KIA전 부담을 끊어낸 베테랑의 한 방이었다.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