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B] 에드먼 역전 3점포…오타니 빠진 다저스 3연승

쇼헤이 오타니가 3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LA 다저스에서 토미 에드먼이 1번 타자의 빈자리를 메웠다. 에드먼은 수비에서는 장타를 지워냈고, 공격에서는 경기 흐름을 뒤집는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렸다.
다저스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6-5로 승리했다.
에드먼은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안타는 하나뿐이었지만 가장 필요한 순간에 나왔다.
다저스는 1회부터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헌터 페두시아의 연속 적시타를 앞세워 2-0으로 앞섰다.
그러나 이후 워싱턴 선발 케이드 카발리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2회부터 6회까지 다저스에서 출루에 성공한 타자는 알렉스 프리랜드가 사실상 유일했다.
반면 선발 타일러 글래스나우는 완벽한 구위가 아니었다. 6이닝을 넘겨 던지는 동안 워싱턴에 4점을 허용하면서 다저스는 2-4로 역전을 당했다.
점수 차가 더 벌어질 수도 있었다. 이를 막아낸 선수가 에드먼이었다.
5회초 데일런 라일이 좌중간 깊숙한 곳으로 장타성 타구를 날렸다. 에드먼은 펜스까지 전력으로 따라간 뒤 몸을 띄워 타구를 잡아냈다.
장타 하나를 지워낸 수비였다. 글래스나우도 마운드에서 두 팔을 들어 올릴 정도로 놀랐고 경기 뒤에는 자신이 본 가장 인상적인 캐치 가운데 하나였다고 평가했다.
메이저리그 주요 경기와 다저스 흐름을 보면 에드먼의 강점은 바로 이런 활용도다. 중견수뿐 아니라 내야와 외야 여러 자리를 소화하면서 동시에 상위 타순까지 맡을 수 있다.
승부를 직접 바꾼 것은 7회말이었다.
다저스는 1사 후 프리랜드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2사 뒤 키케 에르난데스가 안타를 때려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타순이 다시 1번으로 돌아왔고 에드먼이 워싱턴 우완 클레이턴 비터와 맞섰다.
볼카운트 2볼 1스트라이크에서 비터가 던진 슬라이더가 높게 들어왔다. 좌타석에 선 에드먼은 이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겼다.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넘어갔다. 2-4로 끌려가던 스코어를 단숨에 5-4로 바꾼 역전 3점 홈런이었다.
에드먼의 시즌 6호 홈런이자 좌타석에서 기록한 세 번째 홈런이었다.
다저스는 이후 한 점을 더 보태 워싱턴의 막판 추격을 뿌리쳤고 6-5 승리를 완성했다.
최근 오타니가 빠진 상황에서 에드먼의 역할은 더 커졌다. 그는 오타니 대신 1번 타자를 맡은 최근 3경기에서 13타수 5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첫 경기였던 세인트루이스전에서는 5타수 4안타를 몰아쳤다. 다음 경기에서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워싱턴전에서 결정적인 장타를 터뜨렸다.
6일 경기까지 시즌 성적은 227타수 62안타, 타율 0.273이다. 홈런 6개와 32타점, 36득점, 6도루, OPS 0.762를 기록하고 있다.
에드먼은 오른쪽 발목 수술 여파로 시즌 개막을 함께하지 못했다. 60일 부상자 명단에서 해제돼 메이저리그에 돌아온 날짜는 6월 16일이었다.
따라서 현재 시즌 기록은 사실상 부상 복귀 후 만들어낸 성적이다. 긴 공백에도 내야와 외야를 오가면서 다저스의 주전급 멀티 플레이어 역할을 다시 맡았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한국 대표팀으로 출전했던 선수라는 점에서도 국내 팬들에게 익숙하다. 한국인 어머니를 둔 에드먼은 현재 MLB 공식 등록 이름도 토머스 현수 에드먼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평가도 높았다. 에드먼을 어느 위치에 배치해도 수비를 해낼 수 있고 타석에서도 좋은 승부를 하며 중요한 순간 장타까지 만들 수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특히 오타니가 없는 상황에서 에드먼을 1번에 넣고도 공격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높게 봤다.
오타니는 이날도 나오지 않았다. 왼쪽 무릎과 오른쪽 이두근, 목 상태를 관리하면서 3경기 연속 결장했다.
현재 상태는 여전히 데이 투 데이다. 6일에는 실내 타격 훈련을 진행했지만 다저스는 복귀 날짜를 확정하지 않았다.
오타니가 3일 동안 경기에 나서지 않으면서 부상자 명단 등록 여부도 본격적으로 검토해야 하는 시점이 됐다. 투타 겸업 선수인 오타니가 IL에 들어가면 최소 15일을 채워야 한다.
지난 8월 8일 투구 프로그램을 다시 시작한 이후 타격 성적도 떨어졌다. 이 기간 93타수 19안타, 타율 0.204와 OPS 0.704에 머물렀고 삼진은 32개였다.
가오티비 MLB 최신 소식에서도 다저스의 우선순위는 오타니를 무리하게 당겨 쓰는 것보다 포스트시즌에 정상적인 몸 상태로 준비시키는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그 사이 다저스는 3연승을 달렸다. 시즌 성적은 85승57패가 됐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애리조나에 10.5경기 앞선 선두다.
지구 우승 경쟁보다 이제는 포스트시즌 시드 경쟁이 더 중요하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전체 2번 시드를 놓고 애틀랜타와 경쟁 중이며 현재 한 경기 앞서 있다.
정규시즌은 20경기가 남았다. 오타니와 맥스 먼시 등 주축 선수들의 몸 상태를 관리하면서도 디비전시리즈 직행권을 지키는 것이 남은 9월의 과제다.
워싱턴과의 시리즈 최종전에서는 스윕에 도전한다. 오타니의 복귀 여부와 다저스의 당일 라인업은 MLB 실시간 경기 일정과 결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오타니 한 명을 그대로 대체할 수 있는 선수는 없다. 하지만 에드먼은 지난 세 경기 동안 1번 타자로 출루하고, 중견수로 장타를 지우고, 결정적인 순간 홈런까지 때리면서 다저스가 필요로 하는 방식으로 공백을 나눠 메우고 있다.
📰 가오티비 다저스타선취재팀 한승민 기자: 오타니가 빠진 세 경기에서 에드먼은 화려한 이름보다 수비와 출루, 결정적인 한 방으로 1번 타자의 역할을 채웠고 다저스는 그 기간 세 경기를 모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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