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B] 고우석, 트리플A 2경기 연속 무실점

고우석이 9월 메이저리그 재승격을 앞두고 다시 투구 내용을 안정시키고 있다.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트리플A 세인트폴 세인츠에서 뛰는 고우석은 톨레도 머드헨스를 상대로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으며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고우석은 28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 CHS필드에서 열린 톨레도와의 홈경기에서 세인트폴이 3-9로 뒤진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는 세비 자발라였다. 고우석은 시속 95마일 중반까지 나온 포심 패스트볼을 앞세워 승부했고, 자발라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어 칼 스티븐슨을 상대로는 변화구가 통했다.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시속 80.3마일 커브를 낮게 떨어뜨려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다.
마지막 타자 맥스 버트와의 승부는 풀카운트까지 이어졌다. 고우석은 6구째 시속 94.3마일 포심을 던졌고 버트의 배트에 스친 공이 포수 미트로 들어가면서 파울팁 삼진이 됐다.
안타도 볼넷도 없었다.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최근 부진 과정에서 가장 필요했던 깔끔한 삼자범퇴였다.
직전 등판에서도 톨레도를 상대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당시에는 앤드루 네비게이토를 3루수 땅볼, 버트를 헛스윙 삼진, 베넷 리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세 타자만 상대했다.
두 경기 합계는 2이닝 무피안타 무볼넷 3탈삼진 무실점이다. 고우석의 메이저리그 재승격 가능성과 MLB 로스터 흐름을 놓고 보면 결과뿐 아니라 최근 두 경기에서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는 점이 중요하다.
세인트폴 합류 후 고우석에게 가장 큰 문제는 제구였다. 징계에서 돌아온 뒤 여러 경기에서 볼넷이 한꺼번에 늘었고, 주자를 쌓은 뒤 장타를 허용하면서 평균자책점도 크게 치솟았다.
특히 22일 콜럼버스전에서는 5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뒤 다음 이닝 연속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를 자초했다. 이어 카일 만자도에게 2타점 안타를 허용하면서 좋은 출발을 이어가지 못했다.
최근 두 경기에서는 그 장면이 나오지 않았다. 빠른 공으로 스트라이크를 잡고 커브까지 결정구로 활용하면서 불필요하게 카운트를 끌지 않았다.
올 시즌 트리플A 성적만 합산하면 고우석은 5승2패를 기록 중이다. 이번 무실점으로 트리플A 평균자책점도 5.25에서 5.11로 낮아졌다.
여기서 구분해야 할 숫자가 있다. 5.11은 올 시즌 더블A 기록을 제외하고 톨레도와 세인트폴에서 던진 트리플A 경기만 합산한 평균자책점이다. 시즌 초 더블A 에리에서는 8경기 13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고우석의 2026년은 이동이 많았다. 지난해 12월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고 올해 더블A와 트리플A를 오간 뒤 7월 5일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미네소타로 이적했다.
이적 이틀 뒤 미네소타가 고우석의 계약을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올렸고, 7월 9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마침내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MLB 당일 엔트리와 라인업 변화에서도 당시 고우석의 이름이 처음 메이저리그 선수로 올라왔다.
빅리그에서는 네 차례 모두 구원 등판했다. 4이닝 동안 8피안타 2홈런 2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했고, 7월 21일 다시 세인트폴로 옵션됐다.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직후에는 예상하지 못했던 변수도 발생했다. 세인트폴 첫 등판에서 심판진이 글러브에서 이물질을 발견하면서 퇴장 조치를 받았고 10경기 출장정지 징계가 내려졌다.
고우석이 이의를 제기한 뒤 징계는 8경기로 줄었다. 세인트폴은 8월 4일 고우석을 다시 활성화했고, 이후 실전 등판을 이어왔다.
이제 관심은 9월이다. 다만 과거처럼 40인 로스터 선수들을 대거 불러올 수 있는 '확대 엔트리'는 아니다. 현행 MLB 규정에서는 9월 1일부터 액티브 로스터가 26명에서 28명으로 두 자리만 늘어나며 투수는 최대 14명까지 보유할 수 있다.
고우석에게 유리한 부분은 이미 미네소타 40인 로스터에 들어 있다는 점이다. 현재 공식 40인 명단에도 고우석은 마이너리그 소속 투수로 등록돼 있어, 구단이 선택하면 별도의 계약 선택 절차 없이 다시 콜업할 수 있다.
그렇다고 9월 합류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늘어나는 자리는 두 개뿐이고 투수 추가 자리도 제한적이다. 결국 미네소타가 어떤 유형의 불펜을 필요로 하는지, 고우석이 남은 트리플A 등판에서 얼마나 안정적으로 스트라이크를 넣는지가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한두 경기의 무실점보다 볼넷 관리가 중요하다. 메이저리그에서 다시 기회를 받으려면 KBO 시절처럼 빠른 공으로 먼저 유리한 카운트를 만들고 변화구로 타자를 끝내는 장면을 반복해야 한다. 관련 콜업과 선수 이동은 가오티비 메이저리그 최신 뉴스에서도 계속 확인할 수 있다.
일단 최근 방향은 좋다. 두 경기 연속 안타와 볼넷 없이 이닝을 끝냈고, 가장 최근 등판에서는 탈삼진 두 개까지 더했다. 9월 1일까지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구단에 다시 보여줄 수 있는 투구는 아직 남아 있다.
📰 가오티비 코리안빅리거취재팀 신동혁 기자: 고우석에게 9월 콜업을 보장할 기록은 아직 없지만, 최근 두 경기처럼 볼넷 없이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쌓는 투구를 이어간다면 미네소타가 추가 불펜 한 자리를 정할 때 다시 후보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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