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B] 오타니, 31일 마운드 복귀 가능…1이닝부터

오타니 쇼헤이의 마운드 복귀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다만 31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등판은 아직 확정이 아니다. 29일 예정된 불펜 투구를 정상적으로 마쳐야 실제 복귀가 결정된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가 디트로이트에서 불펜 세션을 소화한 뒤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면 현지시간 30일 디트로이트와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로 내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는 한국시간 31일 오전 2시40분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오타니는 일반적인 선발투수처럼 긴 이닝을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첫 1이닝만 던지는 '오프너' 역할을 맡는다.
오타니가 1회를 마치면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뒤를 이어 긴 이닝을 소화하는 방식이다. 다저스가 지난해 오타니의 투수 복귀 과정에서 사용했던 단계적인 빌드업과 비슷한 형태다.
반대로 오타니가 불펜 투구 후 조금이라도 불편함을 느낀다면 등판은 미뤄진다. 그 경우 글래스노우가 예정대로 디트로이트전 선발투수로 나선다. 다저스를 포함한 MLB 선발진과 경기 흐름을 볼 때 이번 일정은 포스트시즌을 앞둔 로테이션 정비 과정의 일부다.
오타니의 마지막 투수 등판은 7월 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이었다. 당시 6이닝 동안 시즌 최다인 110개의 공을 던진 뒤 왼쪽 무릎 문제로 투수 일정에서 빠졌다.
정확한 부상은 왼쪽 무릎 염증이다. 6월 중순부터 증상을 관리해 왔고 올스타 휴식기에는 무릎 치료도 받았다. 타격과 주루는 계속 소화했지만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과정에서 불편함이 남아 투수 복귀 일정은 계속 미뤄졌다.
7월 말에는 불펜 투구 이후 무릎 상태가 다시 좋지 않아 투구 프로그램을 중단하기도 했다. 다저스는 서둘러 실전에 올리는 대신 캐치볼과 롱토스부터 다시 단계를 밟았다.
8월 들어서는 진전이 빨라졌다. 오타니는 지난주 타자들을 상대로 라이브 피칭을 진행해 6타석 동안 30개의 공을 던졌고, 실전 복귀 전 중요한 단계를 통과했다.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은 하지 않을 예정이다. 오타니가 다저스의 지명타자로 계속 출전하고 있기 때문에 마이너리그에서 투수 재활경기를 치르면 메이저리그 타선에서 빠져야 한다는 문제가 있다.
다저스는 대신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1이닝부터 시작해 점차 투구 수와 이닝을 늘릴 방침이다. 포스트시즌까지 한 달가량 남은 만큼 기존 선발투수의 일반적인 재활 과정과는 다른 방식으로 몸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올 시즌 투수 오타니의 성적은 정상급이었다. 14경기에 모두 선발로 등판해 85⅔이닝을 던졌고 8승2패 평균자책점 1.79를 기록했다.
탈삼진은 95개, WHIP는 0.95다. 85⅔이닝 동안 피안타는 55개에 불과했고 피안타율도 0.180으로 묶었다. 건강한 상태로 돌아온다면 다저스가 10월에 사용할 수 있는 선발 카드가 하나 더 늘어난다.
오타니 뒤에 등판할 가능성이 있는 글래스노우 역시 최근 부상에서 돌아왔다. 허리 경련으로 5월 6일 이후 두 달 넘게 자리를 비웠던 글래스노우는 26일 애틀랜타전에서 복귀해 5이닝 3실점 7탈삼진을 기록했다.
글래스노우는 현재 8경기 3승무패 평균자책점 3.02, 44⅔이닝 56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오타니가 디트로이트전 첫 1이닝만 맡더라도 글래스노우의 정상적인 등판 간격은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선발진에는 또 다른 변수가 생겼다. 로키 사사키가 애틀랜타전에서 오른손 중지 물집으로 교체된 뒤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하면서 다시 한 자리가 비었다. 경기 당일 실제 투수 운용과 선발 조합은 가오티비 MLB 라인업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다저스는 애틀랜타 원정 3연전을 모두 내주며 3연패에 빠졌다. 시즌 성적은 80승54패가 됐지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는 샌디에이고에 8경기 앞선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포스트시즌 시드 경쟁까지 생각하면 선발진의 완전체 복귀가 필요하다. 오타니가 정상적으로 돌아오면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타릭 스쿠발, 블레이크 스넬, 글래스노우에 오타니까지 활용할 수 있는 구성이 가능해진다.
31일 등판 여부는 결국 불펜 투구 이후 결정된다. 만약 디트로이트전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다저스는 다음 홈 시리즈가 시작되는 현지시간 9월 1일 세인트루이스전도 후보로 보고 있다. 확정 선발과 경기 시간 변화는 MLB 주요 경기 일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오타니에게 이번 복귀전의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무릎이 실제 투구 동작을 버틸 수 있느냐다. 1이닝을 문제없이 마친 뒤 투구 수를 단계적으로 늘려야 포스트시즌에서 다시 정상적인 선발 역할을 맡을 수 있다.
📰 가오티비 메이저리그현장취재팀 조민규 기자: 오타니의 31일 등판은 아직 확정이 아니며, 다저스가 원하는 것은 빠른 복귀보다 10월에 정상적인 선발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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