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B] 이정후 결장, SF 9회 7실점 역전패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6점 차 리드를 안고 9회를 시작하고도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이정후가 오른쪽 팔꿈치 타박상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가운데 샌프란시스코는 27일(한국시간)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9-10으로 역전패했다.
패배 과정은 샌프란시스코 구단 역사에서도 처음 나온 장면이었다. 8회까지 9-3으로 앞섰지만 9회초에만 7점을 내줬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전까지 9회에 6점 이상 앞선 경기에서 통산 2208승 무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정후는 전날 신시내티전에서 투구에 오른쪽 팔꿈치를 맞은 뒤 이날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단순한 휴식이라기보다 사구로 인한 타박상 때문에 경기 직전 라인업에서 빠진 것이 정확하다. 현재 부상자 명단에는 오르지 않았으며 샌프란시스코를 포함한 MLB 시즌 기록 기준으로 빅리그 로스터도 유지하고 있다.
이정후의 시즌 성적은 121경기 461타수 133안타, 타율 0.289다. 9홈런 47타점 58득점 10도루를 기록했고 출루율 0.325, OPS는 0.748이다.
경기 초반에는 신시내티가 먼저 점수를 냈다. 2회초 1사 2루에서 호세 트레비노가 로건 웹을 상대로 적시타를 쳐 1-0을 만들었다.
샌프란시스코는 바로 반격했다. 2회말 셰이 위트컴의 장타로 기회를 만든 뒤 요나 콕스의 2점 홈런이 터지면서 2-1로 뒤집었다.
신시내티도 3회 헥터 로드리게스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2-2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이후 웹이 추가 실점을 막으면서 경기 흐름은 샌프란시스코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5회말 라파엘 데버스가 균형을 깼다. 요나 콕스를 1루에 두고 닉 로돌로의 커브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 밖 맥코비 코브로 보냈다. 비거리 414피트짜리 시즌 29호 2점 홈런이었다.
데버스는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고 샌프란시스코는 4-2로 앞섰다. 웹도 6이닝 2실점으로 자신의 몫을 다한 뒤 승리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6회에는 위트컴이 힘을 보탰다. 훌리안 가르시아의 스위퍼를 잡아당겨 왼쪽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휴스턴에서 샌프란시스코로 팀을 옮긴 뒤 기록한 첫 홈런이었다.
신시내티가 7회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따라왔지만 샌프란시스코는 8회말 사실상 승부를 끝내는 듯했다. 2사 만루에서 대타 드류 길버트가 토니 산티얀의 시속 94.7마일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으로 장타를 날렸다.
주자 세 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길버트의 싹쓸이 2루타로 점수는 9-3까지 벌어졌다. 데버스와 위트컴의 홈런, 길버트의 3타점 장타 등 이날 주요 장면은 메이저리그 경기 하이라이트에서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가 무너진 것은 마지막 아웃카운트 세 개를 남겨놓고서였다. 8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던 스펜서 비븐스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선두타자 로드리게스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로드리게스의 이날 두 번째 홈런이었다.
비븐스는 이후 안타 하나와 볼넷 두 개를 내주면서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9-4였지만 분위기는 빠르게 신시내티 쪽으로 넘어갔다.
1회 토니 비텔로 감독이 체크스윙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해 지휘봉을 잡고 있던 제이스 팅글러 벤치코치는 딜런 스미스를 투입했다. 상대는 에우헤니오 수아레스였다.
스미스가 볼카운트 1-0에서 던진 시속 93.6마일 포심 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몰렸다. 수아레스는 이를 놓치지 않고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400피트의 시즌 19호 만루홈런이었다.
한 방으로 점수는 9-8이 됐다. 불과 몇 분 전까지 여섯 점을 앞섰던 샌프란시스코가 한 점 차까지 쫓겼다.
신시내티의 공격은 끝나지 않았다. 데인 마이어스가 번트 안타로 출루했고 3루수 버디 케네디의 송구 실책까지 겹쳤다. 이어 맷 맥레인도 번트 안타를 만들어 다시 득점권에 주자가 쌓였다.
트레비노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9-9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대타 타일러 스티븐슨이 좌전 적시타를 때리면서 신시내티가 마침내 10-9로 경기를 뒤집었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말 터너 힐이 1사 후 안타를 쳐 마지막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신시내티 마무리 에밀리오 파간이 드류 캐버노와 크리스티안 코스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경기가 끝났다.
승리는 산티얀이 가져갔고 스미스는 시즌 5패째를 기록했다. 파간은 시즌 17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54승79패, 신시내티는 63승71패가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시리즈 첫 두 경기를 5-0, 3-1로 잡은 뒤 마지막 경기까지 8회에 6점 차로 앞섰다. 시즌 첫 3연전 스윕을 눈앞에 뒀지만 정반대의 결과로 시리즈를 마감했다. 특히 올 시즌 9회 리드 상황에서 당한 패배가 벌써 9차례로 늘었다.
이정후의 몸 상태도 다음 경기에서 확인해야 한다. 현재 상태는 오른쪽 팔꿈치 타박상이며 부상자 명단 이동은 없다. 전날까지 최근 7경기에서는 26타수 6안타, 타율 0.231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신시내티전을 마친 뒤 곧바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 4연전에 들어간다. 첫 경기는 28일 오전 10시45분(한국시간)이며 랜던 루프가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이정후의 선발 복귀 여부도 MLB 다음 경기 일정과 스코어에서 함께 확인할 부분이다.
📰 가오티비 메이저리그취재팀 강도윤 기자: 8회까지 만든 여섯 점의 여유를 지키지 못한 샌프란시스코는 애리조나전을 앞두고 이정후의 팔꿈치 상태와 흔들린 불펜을 동시에 점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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