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0.5경기 차, 원태인·고영표 출격…8월 27일 KBO 5경기 승부처

8월 27일 목요일 KBO는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입니다.
전날 선두 KT가 두산에 9회말 끝내기 승리를 거두면서 1위를 지켰고, 삼성도 키움을 12-2로 크게 잡았습니다. 두 팀의 격차는 여전히 0.5경기입니다.
LG와 KIA도 나란히 승리하면서 3~5위 싸움에서 한 발씩 나갔고, 반대로 롯데와 한화, NC는 분위기를 바꿔야 하는 상황입니다.
오늘은 단순히 시리즈 마지막 경기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KT와 삼성은 주말 대구에서 직접 만납니다. 그 직전 마지막 경기라는 점에서 둘 다 승리를 챙기고 이동하고 싶을 수밖에 없습니다.
먼저 전체 일정을 보면
18:30 NC vs LG - 잠실
18:30 한화 vs SSG - 문학
18:30 롯데 vs KIA - 광주
18:30 두산 vs KT - 수원
18:30 삼성 vs 키움 - 고척
입니다.
경기가 동시에 시작하기 때문에 여러 구장의 상황을 같이 확인할 분들은 KBO 5경기 흐름을 골라보는 가오티비 스포츠중계를 열어두고 관심 있는 경기부터 보는 편이 편하겠습니다.
■ NC vs LG - 토다 나츠키 vs 박시원
잠실에서는 LG가 시리즈 싹쓸이에 도전합니다.
25일에는 연장 10회까지 가서 LG가 5-4로 이겼고, 26일에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습니다. 임찬규가 6이닝 무실점으로 막고 오스틴이 홈런 두 개를 터뜨리면서 LG가 8-0으로 완승했습니다.
NC는 연속 경기에서 모두 패했습니다.
특히 전날에는 타선이 두 안타에 묶였습니다. 하루 만에 타격감을 얼마나 되찾을지가 먼저입니다.
NC 선발은 토다 나츠키입니다.
토다는 시즌 6승을 기록하고 있지만 평균자책점이 5점대라 경기별 편차가 있습니다. 공 자체가 나쁜 투수는 아니지만 출루 허용이 많아지는 날에는 한 이닝이 길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LG는 박시원이 선발입니다.
박시원은 올 시즌 23경기에서 34⅔이닝을 던지며 2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직 선발로 많은 경기를 소화한 투수는 아닙니다.
흥미로운 건 NC전 기록입니다.
올해 NC를 두 차례 상대해 2이닝 동안 4피안타를 맞고 3실점, 2자책점을 기록했습니다. 긴 이닝을 던진 기록은 아니지만 NC 타선 입장에서는 낯설지 않은 투수입니다.
LG가 박시원에게 처음부터 7이닝을 요구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결국 4~5회까지 어느 정도 버텨주고 불펜으로 연결하는 그림이 중요합니다.
반대로 NC는 선발 토다가 무너지면 최근 불펜 소모까지 겹쳐 상당히 힘든 경기가 될 수 있습니다.
타선에서는 오스틴을 먼저 봐야 합니다.
25일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한 뒤 26일에는 홈런 두 개를 추가했습니다. 지금 LG 타선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입니다.
NC가 시리즈 스윕을 피하려면 오스틴 앞에 주자를 쌓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해 보입니다.
■ 한화 vs SSG - 브루스 짐머맨 vs 김건우
문학에서는 분위기가 완전히 갈렸습니다.
SSG가 첫 경기 7-1, 두 번째 경기 6-1로 연달아 이겼습니다.
한화는 두 경기에서 합쳐 두 점밖에 내지 못했습니다.
전날 류현진이 5이닝 1실점으로 버텼는데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고, 류현진이 내려간 뒤 경기가 크게 벌어졌습니다.
오늘 선발은 짐머맨입니다.
한화 입장에서는 상당히 불안한 카드입니다.
짐머맨은 8월 21일 LG전에서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고 7실점했습니다.
앞서 KT전 4이닝 7실점, 삼성전 5이닝 6실점에 이어 다시 무너지면서 시즌 평균자책점이 13.50까지 올라갔습니다.
문제는 단순히 안타를 많이 맞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겁니다.
주자가 쌓인 상황에서 실투가 가운데로 몰리고 장타까지 허용하면서 한 이닝이 크게 넘어가는 경기가 반복됐습니다.
한화가 최근 타격까지 좋지 않다는 점을 생각하면 짐머맨이 초반부터 실점하면 뒤집기가 상당히 부담스럽습니다.
SSG는 김건우입니다.
김건우는 시즌 22경기에서 7승 9패, 평균자책점 5.95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화전도 아주 좋았던 건 아닙니다.
두 경기 8이닝에서 12피안타 8실점, 평균자책점 9.00입니다.
선발 성적만 보면 어느 쪽도 마음 놓을 상황은 아닙니다.
그래서 이 경기는 오히려 초반 1~3회가 중요합니다.
먼저 선발을 흔들어 불펜을 끌어내는 팀이 상당히 유리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화에서는 강백호의 반등도 기다려야 합니다. 최근 타격 페이스가 크게 떨어졌고, 페라자 역시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는 경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SSG는 박성한과 에레디아, 최지훈이 최근 득점 과정에서 꾸준히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SSG가 초반 리드를 잡는다면 최근 이틀과 비슷한 경기 흐름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 롯데 vs KIA - 나균안 vs 양현종
광주는 오늘도 점수가 많이 날지 궁금한 경기입니다.
첫 경기는 KIA가 9회말 이호연의 대타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8-5 승리.
두 번째 경기는 무려 27점이 나왔고 KIA가 16-11로 이겼습니다.
롯데는 3연패입니다.
그런데 전날 11점을 냈습니다.
타선이 침묵해서 진 게 아니라 마운드가 16점을 허용한 경기였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선발 나균안의 역할이 상당히 큽니다.
나균안은 올 시즌 20경기에서 6승 9패,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시즌 초반에는 상당히 좋은 페이스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기복이 커졌습니다.
더 부담스러운 건 KIA와의 상성입니다.
나균안은 과거부터 KIA를 상대로 유독 승리와 인연이 없었습니다. 타선 자체도 김도영과 나성범처럼 실투 하나를 장타로 연결할 타자가 많습니다.
지금은 김도영의 타격감까지 상당히 좋습니다.
26일 김도영은 시즌 39호 홈런을 기록했습니다.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도 새로 썼고 이제 40홈런까지 한 개 남았습니다.
헤럴드 카스트로 역시 전날 홈런 두 개에 7타점을 쓸어 담았습니다.
롯데가 이 둘 앞에 주자를 계속 내보내면 나균안이 상당히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KIA 선발은 양현종입니다.
양현종은 시즌 21경기 9승 6패, 평균자책점 4.19입니다.
101이닝을 던져 이미 세 자릿수 이닝도 넘어섰습니다.
최근 KIA가 선발진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시기가 있었는데, 양현종은 여전히 로테이션을 지켜주는 투수입니다.
다만 롯데 타선도 전날 11점을 냈다는 건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레이예스가 홈런을 터뜨렸고 크게 뒤진 상황에서도 8회 6점을 몰아쳤습니다.
KIA가 16점을 냈기 때문에 가려졌을 뿐 롯데 타격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오늘도 양현종이 볼넷으로 주자를 쌓으면 난타전이 다시 나올 여지가 있습니다.
KIA는 이미 위닝시리즈를 확보했고 롯데는 스윕을 피해야 합니다.
최근 순위 흐름까지 이어서 볼 분들은 상위권과 중위권 경쟁을 확인하는 가오티비 KBO를 함께 보면 오늘 한 경기의 무게도 더 쉽게 들어옵니다.
■ 두산 vs KT - 최승용 vs 고영표
개인적으로 오늘 가장 중요한 경기를 하나 고르면 수원입니다.
두산은 최승용, KT는 고영표입니다.
시리즈 첫날 두산이 3-1로 승리했고, 어제는 두산이 8회 4-3으로 역전하고도 9회말 김현수에게 2타점 끝내기 안타를 맞아 4-5로 졌습니다.
1승 1패.
오늘이 완전히 결승전입니다.
KT에는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현재 삼성과 격차가 0.5경기에 불과하고, 28일부터 바로 대구에서 삼성과 선두 자리를 놓고 맞붙습니다.
오늘 두산전을 놓치고 대구로 가는 것과 이기고 가는 것은 부담 자체가 다릅니다.
KT가 고영표를 내세우는 이유도 분명합니다.
고영표는 올 시즌 두산을 두 차례 만나 모두 승리했습니다.
12이닝 4실점, 평균자책점 3.00.
두산 타선이 안타를 17개나 기록했는데도 고영표는 큰 이닝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주자가 나가도 땅볼을 만들어내면서 실점을 줄이는 고영표 특유의 투구가 통했습니다.
두산 선발 최승용은 상황이 반대입니다.
시즌 19경기 3승 10패, 평균자책점 5.60.
KT전에서는 두 경기에서 모두 패했고 10이닝 11실점, 평균자책점 9.00으로 좋지 않았습니다.
단순한 선발 기록만 놓으면 KT 쪽이 확실히 편합니다.
하지만 두산은 25일 KT를 잡았고 어제도 9회말 전까지 앞서 있었습니다.
양의지와 정수빈을 중심으로 타선이 KT 마운드를 충분히 상대하고 있다는 점은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KT에서는 김현수가 어제 끝내기를 쳤고, 안현민과 허경민 등 상위·중심타선의 출루가 고영표의 어깨를 가볍게 해줘야 합니다.
KT가 먼저 두세 점을 만들어주면 고영표의 경기 운영이 상당히 편해집니다.
반대로 두산이 초반 고영표를 흔들어 투구 수를 빠르게 늘리면 전혀 다른 경기가 될 수 있습니다.
■ 삼성 vs 키움 - 원태인 vs 하영민
선발 맞대결만 놓고 보면 오늘 가장 재미있는 경기는 고척입니다.
삼성 원태인, 키움 하영민.
삼성은 25일 3-3 무승부 뒤 26일 12-2 대승을 거뒀습니다.
전날에는 최형우와 김영웅이 한 경기에서 만루홈런을 하나씩 터뜨렸습니다.
특히 최형우는 만 42세 8개월 10일로 KBO 역대 최고령 만루홈런 기록까지 새로 썼습니다.
삼성 타선 분위기는 확실히 올라와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선발 원태인은 올 시즌 키움전에서 좋았습니다.
3경기 20이닝을 던져 2승 1패, 평균자책점 1.35.
상대 피안타율도 0.205였습니다.
시즌 전체 성적은 6승 6패 평균자책점 4.40으로 원태인답지 않은 기복이 있었지만 키움만 만나면 내용이 달랐습니다.
키움도 하영민이라 쉽게 볼 수 없습니다.
하영민은 올해 삼성전 3경기에서 17⅓이닝을 던져 1승 1패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했습니다.
삼성 타선 상대 피안타율도 0.186으로 상당히 낮았습니다.
그래서 전날 12-2 스코어만 보고 오늘도 삼성 타선이 쉽게 터진다고 보기에는 조금 위험합니다.
오히려 원태인과 하영민이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들어온다면 어제와 정반대의 투수전도 충분히 나올 수 있습니다.
삼성은 한 경기 한 경기가 정말 중요합니다.
KT와 0.5경기 차.
그리고 고척 경기가 끝나면 바로 대구로 이동해 KT와 맞붙습니다.
오늘 이기면 최소한 선두와 0.5경기 차를 유지한 채 직접 대결에 들어갑니다. 수원에서 KT가 패한다면 삼성에 선두 탈환 기회까지 생깁니다.
그래서 삼성은 원태인을 길게 가져가면서 필승조 소모를 줄이는 그림이 가장 좋습니다.
다음 날부터 KT와 3연전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불펜 체력까지 오늘 경기의 일부입니다.
경기별 선발 상대전과 최근 불펜 사용량을 더 자세히 비교하고 싶다면 KBO 선발 매치업을 짚어보는 가오티비 야구분석을 같이 확인해봐도 좋겠습니다.
8월 27일 다섯 경기를 한 줄씩 압축하면 이렇습니다.
NC-LG
LG는 스윕 도전, NC는 2경기 4득점에 그친 타선 반등이 먼저입니다.
한화-SSG
짐머맨과 김건우 모두 불안 요소가 있어 초반 선취점이 특히 중요한 경기입니다.
롯데-KIA
KIA는 김도영과 카스트로가 뜨겁고 롯데는 11득점하고도 패했습니다. 다시 타격전이 될지 관심이 갑니다.
두산-KT
시리즈 1승 1패. 선두 KT는 고영표를 앞세워 주말 삼성전에 앞서 1위를 지켜야 합니다.
삼성-키움
원태인은 키움전 ERA 1.35, 하영민은 삼성전 ERA 3.12. 전날 난타전과 전혀 다른 흐름도 가능한 매치업입니다.
오늘 가장 먼저 볼 경기를 하나 고르면 두산-KT입니다.
KT가 패하고 삼성이 이기면 선두가 바뀔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 날부터 KT와 삼성이 대구에서 맞붙습니다.
결국 8월 27일은 주중 시리즈 마지막 날이면서 동시에 주말 선두 결정전을 앞둔 전초전이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선발 이름만 놓고 보면 고영표와 원태인의 등판이 가장 무게감 있고, 타선 쪽에서는 김도영의 40홈런 도전과 오스틴의 최근 장타 페이스가 가장 눈에 들어옵니다.
목요일 한 경기가 끝나면 선두 경쟁 분위기도 다시 한번 달라질 수 있습니다.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