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컵스 vs 시애틀 햅·라미레스 만루포 | 2026-08-23
경기: 시카고 컵스 vs 시애틀 매리너스
대회: 2026 MLB 정규시즌
경기일: 2026년 8월 23일
경기장: T-모바일 파크
최종 결과: 시카고 컵스 19-2 시애틀 매리너스
시카고 컵스가 시애틀 원정 마지막 경기에서 19-2 대승을 거뒀다. 초반 두 점을 먼저 내줬지만 3회 마이클 콘포토의 솔로 홈런과 이안 햅의 만루홈런으로 한 이닝에 다섯 점을 뒤집었다. 8회에는 피트 크로-암스트롱의 투런포와 페드로 라미레스의 그랜드슬램을 포함해 무려 9점을 뽑았다. 컵스는 3연패를 끊었고, 시애틀이 앞선 두 경기를 가져간 이번 3연전은 매리너스의 2승 1패로 끝났다.
먼저 점수를 낸 쪽은 시애틀이었다. 1회말 선두 랜디 아로자레나가 이마나가 쇼타의 공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20호 홈런. 전날 경기에서도 선두타자 홈런과 끝내기 홈런을 기록했던 아로자레나는 다시 첫 타석부터 홈런을 쳤다.
이 홈런으로 아로자레나는 6시즌 연속 20홈런-20도루를 채웠다. 메이저리그 역사에서도 손에 꼽히는 기록이다.
시애틀은 2회말 한 점을 더했다. 빅터 로블레스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와 3루를 연달아 훔쳤다. 이어진 상황에서 컵스 포수 카슨 켈리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로블레스가 홈까지 들어왔다. 안타 없이 만든 점수였다.
0-2로 뒤진 컵스 타선이 본격적으로 움직인 것은 3회초였다.
선두 콘포토가 브라이스 밀러를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11호 솔로 홈런. 한 점 차로 좁힌 뒤 밀러가 2사까지 잡았지만 그 다음부터 제구가 급격하게 흔들렸다.
컵스 타자 세 명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해 2사 만루가 됐다.
타석에는 햅.
밀러의 공을 잡아당긴 타구가 오른쪽 파울폴 부근으로 날아가 그대로 담장을 넘었다. 시즌 22호 만루홈런. 1-2였던 점수가 단 한 번의 스윙으로 5-2가 됐다.
컵스-시애틀 MLB 경기 흐름을 이닝별로 놓고 보면 승부는 3회부터 완전히 반대로 움직였다. 시애틀이 두 이닝 동안 만든 두 점을 컵스가 3회 한 번에 다섯 점으로 뒤집었다.
컵스 선발 이마나가는 이날 오래 버티지 못했다. 2이닝을 조금 넘겨 72구를 던졌고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 자책점은 1점이었다. 시즌 대부분의 선발 등판과 달리 일찍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불펜이 곧바로 경기를 안정시켰다.
애런 시베일이 이어 등판해 4이닝 동안 시애틀에 한 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시애틀 타선이 초반 이마나가를 상대로 다섯 개의 안타를 기록했지만 시베일이 나온 뒤 공격이 끊겼다. 시베일은 시즌 6승째를 챙겼다.
시애틀 선발 밀러는 안타 자체를 많이 맞은 것은 아니었다. 문제는 볼넷이었다.
5회초에도 선두 타자들을 연속해서 걸어 내보내며 무사 만루를 자초했다. 알렉스 브레그먼의 내야 땅볼 때 한 점이 들어오면서 6-2가 됐다. 시애틀이 호세 A. 페러를 투입해 병살타로 추가 실점을 막았지만 밀러의 경기는 여기서 끝났다.
밀러의 최종 기록은 4⅓이닝 2피안타 7볼넷 5탈삼진 6실점. 컵스가 밀러에게 기록한 안타 두 개가 모두 콘포토와 햅의 홈런이었다. 안타보다 볼넷이 훨씬 많은 경기였다.
컵스는 6회 한 점을 더 보탰다. 라미레스와 대타 타이론 테일러가 연속 안타로 출루했고 병살타 과정에서 라미레스가 3루까지 갔다. 크로-암스트롱이 내야안타를 만들어 라미레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7-2.
다섯 점 차에서도 컵스의 공격은 끝나지 않았다.
8회초가 사실상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 전체였다.
켈리의 적시타로 8-2가 된 뒤 크로-암스트롱이 마이클 러커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33호 투런 홈런. 10-2.
러커는 이후에도 아웃카운트를 제대로 늘리지 못했다. 햅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면서 11번째 점수가 들어갔다.
시애틀은 더 이상 정상적인 불펜 운용을 이어가기 어려워졌다. 백업 포수 조니 페레다가 마운드에 올랐다.
가브리엘 아리아스가 적시타를 쳐 한 점을 보탠 뒤 다시 만루가 됐다. 타석에 들어선 라미레스가 페레다의 공을 강하게 받아쳤고 타구가 왼쪽 담장을 넘어갔다.
그랜드슬램.
16-2.
3회 햅에 이어 한 경기에서 컵스의 두 번째 만루홈런이었다. 컵스가 한 경기에서 두 개의 그랜드슬램을 기록한 것은 1910년 이후 세 번째였다.
8회에만 9점.
MLB 실시간 스코어 변화만 보더라도 7-2였던 경기가 한 이닝 뒤 16-2로 바뀐 구간이 압도적이다. 크로-암스트롱의 투런포와 라미레스의 만루포 사이에 볼넷과 적시타까지 계속 이어졌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자 9회에는 시애틀 내야수 웨스턴 윌슨까지 마운드에 올랐다. 컵스는 여기서도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브레그먼의 희생플라이 등을 묶어 세 점을 더 올렸다.
19-2.
컵스도 9회말 포수 켈리를 투수로 기용했다. 켈리는 실점 없이 세 아웃을 처리하며 17점 차 승리를 마무리했다. 양 팀 모두 경기 후반 야수를 마운드에 올려야 할 정도로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경기였다.
🎬 다시 볼 장면
첫 번째는 1회말 아로자레나의 시즌 20호 선두타자 홈런이다. 이마나가의 공을 왼쪽 담장 밖으로 보내 시애틀이 첫 타자부터 앞섰다. 6시즌 연속 20홈런-20도루 기록까지 함께 완성했다.
두 번째는 3회초 햅의 만루홈런이다. 밀러가 2사 이후 세 타자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낸 뒤 햅이 오른쪽 파울폴 쪽으로 홈런을 날렸다. 컵스가 1-2에서 5-2로 뒤집은 타석이다.
세 번째는 8회초 크로-암스트롱의 시즌 33호 투런포다. 이미 다섯 점 차였던 경기를 10-2까지 벌렸다. 이 홈런 이후에도 컵스 공격은 끝나지 않았다.
마지막은 같은 이닝 라미레스의 그랜드슬램이다. 백업 포수 페레다가 마운드에 올라온 상황에서 왼쪽 담장을 넘겼고 16-2가 됐다. 컵스-시애틀 주요 MLB 하이라이트를 다시 본다면 햅과 라미레스의 두 만루홈런이 가장 먼저 남는 경기다.
컵스 타선은 팀 17안타와 9볼넷을 기록했다. 햅은 만루홈런과 밀어내기 볼넷을 포함해 5타점을 기록했고, 라미레스도 만루홈런을 중심으로 대량 득점에 힘을 보탰다.
크로-암스트롱은 시즌 33호 홈런과 6회 적시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콘포토는 컵스의 추격을 시작한 시즌 11호 솔로 홈런을 쳤다. 컵스는 한 경기에서 홈런 네 개를 기록했다.
시애틀에서는 아로자레나의 홈런이 가장 큰 장면이었다. 2회 로블레스가 발로 한 점을 더 만들면서 2-0까지 앞섰지만 이후 타선은 추가 득점하지 못했다.
마운드 차이는 더 컸다. 밀러가 볼넷 7개로 스스로 위기를 반복한 반면 컵스는 이마나가가 일찍 내려간 뒤 시베일이 4이닝 무실점으로 버텼다. 이 구원 등판 덕분에 컵스는 타선이 점수를 쌓는 동안 투수 교체를 서두를 필요가 없었다.
컵스는 앞선 두 경기에서 연달아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시애틀에 시리즈를 내준 상태였다. 마지막 경기까지 패하면 원정 3연전 스윕을 당할 수 있었지만 타선이 시즌 최다급 폭발력을 보여주면서 3연패를 끊었다.
시애틀은 최근 7경기에서 5승을 거두고 있었지만 이날은 투수진이 19점을 내줬다. 밀러가 볼넷으로 무너지기 시작했고 후반 점수 차가 벌어지면서 결국 포수와 내야수까지 투수로 투입해야 했다.
최종 스코어는 19-2. 시애틀이 아로자레나의 홈런과 로블레스의 주루로 두 점을 먼저 냈지만 컵스는 3회 콘포토와 햅의 홈런으로 다섯 점을 만들었다. 이후 한 점씩 간격을 벌리다 8회에만 9점을 쏟았다. 햅과 라미레스의 만루홈런 두 방이 이날 17점 차 승리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 가오티비 메이저리그리뷰 유재현: 시애틀이 두 점을 먼저 냈지만 밀러의 연속 볼넷 뒤 햅의 만루포가 경기를 뒤집었고, 8회 라미레스의 두 번째 그랜드슬램이 점수판을 16-2까지 밀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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