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B] 사사키, 쿠어스필드 5이닝 2실점…후반기 ERA 2.31

LA 다저스 사사키 로키가 타자 친화적인 쿠어스필드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5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지며 2실점으로 버텼고,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2.31까지 낮췄다.
사사키는 8월 20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99개, 스트라이크는 73개였다. 승패는 붙지 않았고 시즌 성적은 5승 5패, 평균자책점 4.42가 됐다.
고지대에 위치한 쿠어스필드는 타구가 멀리 뻗어 투수들이 까다로워하는 구장이다. 사사키는 안타 7개를 허용하면서도 홈런을 맞지 않았고, 3회까지 콜로라도 타선을 무실점으로 묶었다.
다저스 타선도 초반부터 힘을 보탰다. 2회 한 점을 먼저 얻은 뒤 4회에는 무키 베츠와 키케 에르난데스의 홈런을 앞세워 세 점을 추가하며 4-0까지 달아났다.
사사키의 이날 투구와 연장 승부 장면은 다저스-콜로라도 6-4 경기 하이라이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초반 사사키의 투구뿐 아니라 10회 다저스가 승부를 가져가는 과정까지 이어진 경기였다.
사사키의 첫 실점은 4회말 나왔다. 코너 노비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TJ 럼필드에게 2루타를 맞으며 무사 2, 3루 위기에 놓였다.
이어 아다엘 아마도르의 타구가 좌익수 쪽으로 향했고 주자 두 명이 홈을 밟았다. 순식간에 4-2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사사키는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정리했다.
5회에는 다시 자신의 공을 던졌다. 브렌턴 도일을 삼진으로 잡은 뒤 미키 모니악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노비에게 다시 안타를 내줬지만 럼필드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99구까지 던진 사사키는 5이닝을 채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전반기와 비교하면 최근 투구 내용이 확실히 달라졌다. 사사키는 전반기 1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33으로 고전했고 올스타 휴식기 직전 5경기에서는 23이닝 동안 평균자책점이 8.61까지 치솟았다.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반전이 시작됐다. 최근 6차례 선발 등판에서 35이닝을 소화하며 자책점은 9점에 그쳤다. 평균자책점 2.31에 탈삼진 34개를 기록했다.
다저스 선발진과 사사키의 최근 MLB 흐름을 보면 단순히 구속이 살아난 것보다 제구가 안정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전반기에는 투구 동작이 흔들릴 때 경기 전체가 무너지는 경우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위기 이후 다시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고 있다.
사사키 역시 경기 후 가장 큰 변화를 기술적인 안정에서 찾았다. 투구 동작에만 신경 쓰던 단계에서 벗어나 이제는 포수가 요구하는 코스와 타자를 상대하는 방법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콜로라도 타자들의 적극적인 타격 성향도 의식했다. 무조건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들어가기보다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리지 않는 선에서 첫 공부터 집중해서 승부했다.
패스트볼과 스플리터 조합도 효과적이었다. 낮은 코스에 빠른 공을 넣은 뒤 비슷한 궤적에서 떨어지는 스플리터를 사용하면서 6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사사키의 최근 변화를 긍정적으로 봤다. 아직 완성된 투수는 아니지만 지난해보다 크게 발전했고, 올스타 휴식기 이후 보여준 결과는 충분히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가 최근 자신의 투구 동작에 관한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는다는 점을 짚었다. 폼을 어떻게 수정할지 고민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실제 타자와의 승부에 집중하고 있다는 의미다.
사사키가 내려간 뒤에는 다저스 불펜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7회 미키 모니악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면서 4-4 동점이 됐고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10회초 다저스가 다시 움직였다. 프레디 프리먼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앞선 뒤 베츠가 적시타를 추가해 6-4까지 격차를 벌렸다.
10회말에는 태너 스콧이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정리하며 시즌 18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6-4로 승리하면서 콜로라도 원정 3연전을 모두 가져갔고 시즌 77승 51패가 됐다.
선발투수 개인 기록에서는 승리가 사라졌지만 사사키에게는 의미 있는 등판이었다. 쿠어스필드에서 장타를 억제했고 4회 연속 장타를 맞은 뒤에도 무너지지 않은 채 5회까지 책임졌다.
최근 선발 등판 전력과 투구 내용은 MLB 선발 라인업과 마운드 구성에서도 계속 확인할 부분이다. 다저스 선발진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후반기 평균자책점 2점대를 유지한다면 사사키의 입지도 이전과 달라질 수 있다.
전반기에는 투구폼과 제구가 매 경기 화두였다. 후반기 들어서는 이야기가 달라졌다. 이제 사사키가 신경 쓰는 것은 자신의 동작보다 타자를 어떻게 잡을 것인지에 가까워졌고, 최근 6경기 평균자책점 2.31이 그 변화를 기록으로 보여주고 있다.
📰 가오티비 MLB 선발추적팀 장서준 기자: 사사키는 쿠어스필드에서 안타 7개를 맞고도 볼넷을 하나로 줄이며 5이닝을 버텼다. 후반기 들어 투구폼보다 타자와의 승부에 집중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이고, 6경기 평균자책점 2.31은 그 과정이 실제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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