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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O] 이의리, 158km 뉴클로저 변신…KIA 뒷문 바꾸고 4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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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2026-08-17 05:18
KIA 이의리

KIA 타이거즈 이의리가 선발투수에서 강속구 마무리로 완전히 달라졌다. 일본 단기 연수를 거친 뒤 제구가 안정됐고 최고 시속 158㎞까지 찍힌 직구를 앞세워 KIA의 새로운 뒷문을 책임지고 있다.

이의리는 8월 1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KIA가 2-1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두 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KIA는 그대로 한 점 차 승리를 완성했다.

이번에는 가장 부담이 큰 세이브 상황이었다. 이의리는 정수빈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박준순을 투수 땅볼, 안재석을 2루수 땅볼로 잡으며 세 타자만 상대하고 경기를 끝냈다.

투구 수도 12개에 불과했다. 하루 전 최고 시속 158㎞를 기록했던 이의리는 이날도 직구 최고 구속이 156㎞까지 나왔다. 빠른 공에 변화구까지 섞으면서 두산 타자들이 제대로 된 외야 타구를 만들지 못했다.

이의리의 마무리 전환과 함께 달라진 KIA 후반기 순위 경쟁과 마운드 변화는 시즌 막판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KIA는 두산과의 주말 시리즈 마지막 두 경기를 잡아내며 다시 4위로 올라섰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지금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었다. 이의리는 올 시즌 선발투수로 출발했지만 10경기에서 1승 6패 평균자책점 9.42로 크게 흔들렸다.

특히 35⅓이닝 동안 볼넷을 33개나 허용할 정도로 제구 문제가 심각했다. 빠른 공을 갖고도 원하는 위치에 넣지 못하면서 투구 수가 늘어났고 이닝 소화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변화의 계기는 6월 일본 단기 연수였다. 이의리는 일본 지바의 넥스트 베이스 어슬레틱스 랩에서 바이오메카닉 분석을 받으며 자신의 투구 동작을 세밀하게 점검했다.

특히 이중 키킹을 포함한 중심 이동과 투구 밸런스를 조정하면서 이전보다 효율적으로 힘을 전달할 수 있는 방향을 찾았다. 이후 1군으로 돌아온 이의리는 선발이 아닌 롱릴리프에서 새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결과는 빠르게 나타났다. 불펜에서는 짧은 이닝에 모든 힘을 집중할 수 있게 되면서 직구 구속이 크게 상승했고, 이전에 가장 큰 약점으로 꼽혔던 볼넷도 눈에 띄게 줄었다.

구위가 워낙 강력하다 보니 역할도 빠르게 바뀌었다. 롱릴리프에서 시작해 필승조로 이동했고 최근에는 경기의 마지막을 맡는 클로저로 올라섰다.

이의리가 불펜투수로 변신한 이후 나타난 변화는 강속구 좌완 이의리의 불펜 활용 분석에서도 눈여겨볼 만하다. 긴 이닝을 계산해야 했던 선발 시절과 달리 현재는 직구 위력을 최대한 끌어올린 뒤 변화구로 승부를 끝내는 방식이 효과를 보고 있다.

지난 11일 삼성전에서는 3-1로 앞선 마지막 이닝을 막아내며 프로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삼성 중심타선을 단 8개의 공으로 처리하면서 새로운 역할의 시작을 알렸다.

12일 삼성전에서도 중요한 순간 마운드에 올라 최형우를 삼진으로 막았고, 15일 두산전에서는 6-1로 앞선 9회 등판해 최고 시속 158㎞의 강속구를 선보였다.

그리고 16일에는 처음으로 한 점 차 리드에서 세이브 상황을 맡았다. 이전보다 부담이 훨씬 큰 등판이었지만 세 타자를 완벽하게 정리하면서 자신이 마무리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증명했다. :contentReference[oaicite:0]{index=0}

최근 불펜 등판 성적도 인상적이다. 불펜 전환 이후 9경기에서 11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64, WHIP 0.91을 기록했고 피안타율도 0.158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폭염 휴식기 이후 등판에서는 사사구를 내주지 않으며 이전의 제구 불안을 크게 줄였다. 시속 150㎞ 중후반의 직구를 스트라이크존 안에 넣을 수 있게 되면서 타자들이 빠른 공과 변화구를 동시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contentReference[oaicite:1]{index=1}

이범호 감독도 시즌 막판 이의리를 마무리 카드로 적극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KIA 불펜에서 구위만 놓고 보면 가장 강력한 투수 가운데 한 명이고, 실제 접전 상황에서도 결과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KIA는 16일 애덤 올러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박재현의 홈런에 이의리의 세이브를 더해 두산을 2-1로 제압했다. 시즌 56승 2무 48패가 된 KIA는 두산을 끌어내리고 4위로 복귀했다. :contentReference[oaicite:2]{index=2}

선발진과 불펜이 동시에 흔들리며 순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KIA 입장에서는 확실한 9회 카드의 등장이 상당히 크다. 접전에서 마지막 한 이닝을 맡길 투수가 정해지면 앞선 필승조의 역할 역시 자연스럽게 정리할 수 있다.

이의리 본인도 임시 역할에 만족하지 않는 모습이다. 마무리를 시작한 만큼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언젠가 실패하는 날이 오더라도 현재 좋은 흐름을 즐기면서 계속 던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KIA가 다시 상위권을 압박할 수 있을지는 프로야구 주요 경기와 KIA 야구중계에서도 주목할 흐름이다. 시즌 막판 한 점 차 경기가 많아질수록 이의리가 책임지는 마지막 이닝의 가치도 커질 수밖에 없다.

선발로 시즌을 시작했던 이의리가 팀의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책임지는 투수로 바뀌기까지 불과 몇 달밖에 걸리지 않았다. 시속 158㎞의 직구와 달라진 제구가 계속 유지된다면 KIA의 순위 경쟁에도 새로운 변수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 가오티비 KIA 불펜추적팀 송태윤 기자: 이의리의 변화는 단순히 선발을 불펜으로 옮긴 수준이 아니다. 빠른 공을 스트라이크존에 넣기 시작하면서 투구 자체가 달라졌고, 이제 KIA는 시즌 막판 한 점 차 승부에서 가장 강한 공을 던지는 투수를 마지막에 꺼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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