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B] 크로우-암스트롱, 오타니에 MVP 도전장…“마무리라도 해야 하나”

시카고 컵스 외야수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이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 경쟁에서 오타니 쇼헤이를 넘어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투타를 병행하는 오타니의 가치를 의식한 듯 “마무리 투수라도 해야 할 것 같다”는 농담도 함께 남겼다.
크로우-암스트롱은 전반기 96경기에서 타율 0.291, 21홈런, 24도루, 53타점, OPS 0.917을 기록했다. 장타와 주루, 중견수 수비를 모두 갖춘 활약으로 컵스의 중심 선수로 올라섰다.
20홈런과 20도루 달성에는 92경기가 필요했다. 컵스 구단 역사에서도 손꼽히는 속도였으며, 공격뿐 아니라 수비 기여도를 포함한 야수 WAR에서도 메이저리그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사이클링 히트까지 작성하며 전반기를 마친 점도 MVP 경쟁에 힘을 보탰다. 크로우-암스트롱은 한 경기에서 단타와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기록하며 장타력과 주루 능력을 동시에 보여줬다.
그러나 경쟁 상대가 오타니다. 오타니는 타자로 타율 0.293, 22홈런, 58타점, OPS 0.957을 기록한 데 이어 투수로도 14경기에서 9승 2패, 평균자책점 1.79를 남겼다.
타격이나 야수 WAR만 비교하면 크로우-암스트롱이 앞서는 지표도 있다. 하지만 오타니는 선발투수로 쌓은 기여도까지 더할 수 있어 투타 합산 WAR에서는 전체 선두에 올라 있다.
크로우-암스트롱은 ESPN과의 인터뷰에서 오타니를 MVP 자리에서 끌어내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비시즌에 투구 훈련을 시작하지 않는 이상 방법을 모르겠다며, 마무리 투수로 나서야 가능성이 높아질 것 같다고 농담했다.
해당 발언은 오타니의 독특한 경쟁력을 인정하면서도 MVP 경쟁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크로우-암스트롱은 투수로 나설 계획은 없지만, 공격과 수비, 주루에서 격차를 벌려 표심을 얻겠다는 입장이다.
오타니에게도 변수는 있다. 투수 등판을 병행하면서 휴식일이 늘어날 수 있고, 사이영상 경쟁을 위해 마운드 비중을 높일 경우 타격 출전과 성적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오타니가 선발투수 성적을 유지하면서 타격에서도 현재 흐름을 이어간다면 MVP 투표에서 다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크로우-암스트롱에게는 30홈런·30도루 도전과 컵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가 중요한 평가 요소로 남는다.
두 선수의 후반기 경쟁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진행된다. 오타니는 투타 성적을 함께 쌓고, 크로우-암스트롱은 중견수 수비와 장타, 도루에서 압도적인 수치를 만들어야 한다.
📰 가오티비 메이저리그 데스크 한지훈 기자: 크로우-암스트롱의 농담에는 오타니의 이도류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야수만의 활약으로 MVP 경쟁을 끝까지 이어가겠다는 자신감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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