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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월드컵] 투헬, 수비 전환 뒤 아르헨티나에 역전패…잉글랜드 결승 진출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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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에프씨
2026-07-16 11:17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 감독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이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아르헨티나에 1-2로 역전패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득점 이후 지나치게 수비적으로 경기한 점을 패인으로 인정했고, 잉글랜드의 60년 만의 월드컵 결승 진출과 외국인 감독 최초 우승 도전도 함께 무산됐다.

잉글랜드는 한국시간 7월 1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에서 후반 10분 앤서니 고든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아르헨티나가 공격 기회를 충분히 만들지 못하던 상황이어서 잉글랜드가 결승에 가까워진 듯했다.

투헬 감독은 후반 27분 고든을 빼고 수비수 에즈리 콘사를 투입했다. 이후 최종 수비선을 다섯 명으로 늘렸고, 후반 37분에는 신장 201㎝의 댄 번까지 넣으며 아르헨티나의 크로스 공격을 막는 데 집중했다.

잉글랜드가 자기 진영으로 내려서자 경기 주도권은 아르헨티나로 넘어갔다. 고든의 선제골 이후 역전골이 나오기 전까지 잉글랜드의 점유율은 12%에 머물렀고, 공을 탈취한 뒤에도 전방으로 연결하지 못하면서 수비 시간이 길어졌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40분 리오넬 메시의 패스를 받은 엔소 페르난데스가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메시가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머리로 연결해 결승골을 기록했다.

투헬 감독은 경기 후 “결승에 가까이 갔지만 득점 이후 너무 소극적으로 변했다”고 평가했다. 스리백과 장신 수비수 투입으로 한 골을 지키려 했던 선택이 결과적으로 아르헨티나가 계속 공격할 공간과 시간을 제공했다는 설명이다.

주장 해리 케인도 선제골 이후 상대 공세를 막는 데 집중했지만 끝까지 버티지 못했다고 말했다. 잉글랜드는 2018 러시아 월드컵 크로아티아전에 이어 21세기 월드컵 준결승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역전패한 사례를 두 차례 남기게 됐다.

잉글랜드의 탈락으로 외국 출신 감독의 월드컵 첫 우승도 다시 나오지 않게 됐다. 결승에 오른 아르헨티나는 자국 출신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 스페인은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이 지휘하고 있어 1930년 첫 대회부터 이어진 자국 출신 감독 우승 기록이 유지된다.

잉글랜드는 한국시간 7월 19일 프랑스와 3·4위전을 치른다. 투헬 감독이 준결승에서 체력 부담이 컸던 주전들을 다시 선발로 기용할지, 출전 시간이 적었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지가 마지막 경기의 확인 사항이다.

📰 가오티비 월드컵취재팀 박성우 기자: 잉글랜드는 선제골 이후 공격을 멈춘 대가를 치렀고, 투헬의 수비 강화 선택은 결승 진출을 지키는 카드가 아니라 아르헨티나의 압박을 키운 변화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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